[정의]

전라북도 부안군 상서면 감교리에 있는 조선 후기에 건립된 서원.

[개설]

청계서원(淸溪書院)은 도봉(道峰) 송세정(宋世貞)과 석호(石湖) 이승간(李承幹), 충렬공(忠烈公) 나덕헌(羅德憲) 등 세 명을 배향한 곳이다. 도봉 송세정은 1470년(성종 1) 부안 옹중 태생으로 1497년(연산 3)에 사마시(司馬試)에 합격하였다. 효성이 지극해 1543년(중종 38)에 정려(旌閭)가 내려졌으며, 부안읍 연곡리 정문에 ‘백원문(百源門)’이라는 효자문이 세워졌다. 석호 이승간은 1483년(성종 14)에 부안읍 석제(石堤)에서 태어났는데, 효자로 소문나 정려가 내려졌으며 『삼강록(三綱錄)』에 수록되었다. 유일로 천거되어 선공감(繕工監) 직장(直長)에 제수되었으나 나가지 않았다.

충렬공 나덕헌은 나주 출신으로 진사 나사침(羅士忱)의 아들이다. 1602년(선조 35) 무과에 급제하였고, 1609년(광해 1)에 부안 현감으로 부임하여 선정을 베풀어 청계서원에 배향되었다. 이후 길주 목사, 삼도 통제사(三道統制使) 등을 역임하였다. 길주 목사로 있을 때 이괄의 난을 평정하여 진무원종공신 1등에 봉해졌다.

[위치]

청계서원은 부안군 상서면 감교리 청등마을에 있다. 상서면 사무소에서 줄포 방향으로 1.6㎞ 정도 내려가면 오른쪽에 타루비(墮淚碑)가 있고, 100m 정도 지나면 왼쪽에 ‘구청등 마을’ 표지석과 ‘청계서원’ 표지석이 나온다. 왼쪽 길로 접어들어 구청등길로 540m 정도 진입하면, 앞으로 사산 저수지를 두고 소나무 숲 아래에 청계서원이 자리하고 있다.

[변천]

청계서원은 1707년(숙종 33)에 창건하였다. 1865년(고종 2)에 흥선 대원군의 전국 서원 철폐령으로 훼철되어 ‘청계사지(淸溪祠址)’라는 유적비만 남아 있었는데, 2009년에 그 후손들이 복원하였다.

[형태]

외삼문(外三門)과 사당으로 구성되어 있다. ‘청계서원’ 편액이 걸려 있는 외삼문을 지나면 ‘청계사’라는 편액이 걸린 사우 한 채가 나타난다. 사우는 정면 3칸, 측면 2칸의 맞배지붕 건물이다.

[현황]

외삼문 앞에 2010년에 건립한 ‘청계서원 복원 기적비’가 있으며, 그 동편으로 청계서원 유허비와 오래된 작은 ‘삼선생 청계원 유허(三先生淸溪院遺墟)’ 비가 서 있다. 삼선생 유허비는 옛 건물의 돌 부재들 위에 놓여 있다. 서원 안내판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