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데이터
항목 ID GC09001508
한자 俗談
영어공식명칭 adage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언어
유형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지역 충청남도 부여군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정담

[정의]

충청남도 부여군에서 삶의 지혜를 드러내기 위하여 전하여 내려오는 쉬운 격언이나 잠언.

[개설]

속담(俗談)은 예부터 충청남도 부여군 일대에서 삶의 지혜를 드러내기 위하여 전하여 내려오는 쉬운 격언이나 잠언들을 일컫는다. 오랜 세월을 거치면서 삶에서 얻은 경험이나 교훈 등에 대하여 간결하고 집약된 언어의 형식으로 표현한 것이다.

[부여 지역 속담의 특징]

부여 지역에 전하는 속담은 지역 고유의 것만이 전하기보다는 여러 지역에서 공통적으로 전하고 있는 일반적인 속담이 대부분이다. 전국적으로 널리 알려져 있는 속담이기에 부여만의 특수한 특징으로 보기는 어려우나, 일부 속담의 경우 부여 지역의 역사나 문화 요소를 반영하여 전승되고 있다. 대표적으로 농사와 관련된 속담과 가정 신앙과 관련된 속담들이 있다. 부여 지역은 구룡평야(九龍平野)를 비롯한 비옥한 토양과 농사에 적합한 기후를 기반으로 하여 농업이 활발한 지역이다. 농업이 주요한 생업을 이루는 부여 지역의 특성을 고려할 때 농사와 관련된 속담도 농업 지역으로서의 부여의 특성을 반영하며 전하고 있다. 이외에도 부여는 역사적 도시로서 오랜 전통을 간직한 특성을 고려할 때 여타의 지역보다 옛 모습이 많이 보존되어 있다. 따라서 부여 지역의 가정 신앙과 관련된 속담 역시 부여가 지닌 문화적인 요소들을 반영하면서 전하고 있다.

[농사와 관련된 속담]

부여 지역에서 전하는 농사와 관련된 속담 가운데 가장 대표적인 것이 “매월 초하룻날 비가 오면 그 달 내내 비가 온다”라는 말이다. 농업 지역으로서 지역민들의 생활에 있어 비를 중시하였으며, 더불어서 농사와 관련하여 시간의 개념을 중시하였던 의식이 매월 초하룻날이라는 특정 시간을 강조하는 표현으로 드러난 것이다. 또한 “게으른 놈은 칠석날에도 밭에 간다”라는 말이 있다. 농사의 시기와 관련되어 있는 말인데, 보편적으로 부여 지역에서는 칠석 이전에 농사일이 마무리되고는 한다. 하지만 만약 칠석까지도 농사일을 마무리하지 못하고 논밭에 나간다면 그 사람은 게으른 사람으로서 규정되는 것이다.

[가정 신앙과 관련된 속담]

부여의 속담에는 가정 신앙과 관련된 요소를 반영하고 있는 말들도 전한다. “돌팍도 놓고 사뭇 빌면 걷는다”라는 말이 있다. 처음에 어떤 영험도 없는 무생물이더라도 사람들이 염원이나 정성을 쏟으면 신령스러워진다는 뜻이다. 이외에 가정 신앙과 관련하여 “위하는 것도 소탈하게 해야지 너무나 잘 위하면 신령도 까다로워진다”, “버르장머리는 가르칠 대로 간다”라는 말도 전한다. 신령들이 집안사람들의 정성에 길들여지므로 적당하게 정성을 쏟아야 한다는 내용을 담은 말이다. 터주에게 청수를 올리는 풍속과 관련하여 “개구리 눈에도 안 띈다”는 말이 전한다. 청수를 올리기 위하여 물을 뜨러 갈 때 다른 누군가의 흔적이 보이면 그 물을 뜨지 않고 다른 물로 올린다. 마찬가지로 개구리도 보이면 물을 뜨러 가지 않고 다른 물로 올린다. 집안의 태평을 바라는 데 있어 지극한 정성을 보이기 위한 요소가 그대로 반영된 말이라 할 수 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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