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170057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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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의미역 | Dolmens |
이칭/별칭 | 지석묘 |
분야 | 역사/전통 시대 |
유형 |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
지역 | 충청남도 공주시 |
시대 | 선사/청동기 |
집필자 | 이남석 |
[정의]
충청남도 공주시에 있는 청동기시대의 대표적인 무덤.
[개설]
고인돌은 거대한 돌을 이용하여 만든 선사시대 거석 건조물의 일종이다. 고인돌은 그 분포권이 북유럽·서유럽·지중해 연안·북아프리카·서남아시아 일대의 신석기시대 묘제로 분포한다. 그러나 이는 한국의 고인돌과는 직접적인 문화적 관계가 없는 듯하다. 중국 랴오닝[遼寧]성과 산둥[山東]반도 및 일본 규슈[九州] 등을 포함한 동북아시아도 하나의 고인돌 분포권을 형성하고 있으나, 동북아시아에서는 한반도에 집중적으로 분포되어 있다. 한반도에서는 평안도·황해도·전라도 등 서해안을 따라 집중적으로 분포되어 있으며, 특히 전라남도 지역에 밀집되어 있다.
고인돌의 형식은 외형에 따라 크게 탁자식·기반식·개석식으로 분류된다. 탁자식 고인돌은 잘 다듬어진 판돌 3매 또는 4매로 짜맞춘 석관을 지상에 축조한 후 그 위에 편평하고 거대한 판돌상의 돌은 얹어 놓은 마치 책상과 같은 모양으로, 주로 북쪽에서 많이 나타나 북방식이라고도 한다.
기반식 고인돌은 판석을 세우거나 할석으로 쌓은 무덤방을 지하에 만들고 그 주위에 고임돌 4~8개 정도를 놓은 후 그 위에 커다란 돌을 덮은 마치 바둑판과 같은 모양으로, 주로 남방 지역에 집중되어 남방식이라고도 한다. 개석식 고인돌은 지하에 만든 무덤방 위에 바로 뚜껑으로 덮개돌이 놓인 형식으로, 고임돌이 없는 기반식으로 분류하여 무지석식이라고도 한다. 랴오둥[遼東]반도·한반도·일본의 규슈 지역에 널리 분포한다.
고인돌에서 출토된 유물은 석검과 석촉이 대부분이고, 그 밖에 토기류·홈자귀·석착·지석·갈돌·방추차·어망추 등이 출토되기도 한다. 남해안 지역에서는 비파형 동검 등의 청동기와 옥류, 붉은간토기 등의 부장품이 보인다. 그러나 많은 고인돌에서는 유물이 전혀 없거나 있어도 매우 미미하기 때문에 고인돌이 세골장(洗骨葬) 혹은 이차장(二次葬)용의 무덤일 가능성도 언급되고 있다.
고인돌의 축조 연대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설이 있다. 상한 연대는 방사성 탄소 연대치를 근거로 하여 대체로 BC 11~10세기경 혹은 BC 9~8세기로 보기도 한다. 하한 연대는 지역에 따라 편차가 있었을 것이며, 충청도 서해안과 금강 유역은 대체로 송국리 문화가 확산됨에 따라 고인돌이 감소되거나 소멸된 것으로 보이며, 전라남도 동부와 경상남도 서부에서는 초기철기시대까지 지속된 것으로 보인다.
고인돌의 축조와 관련된 사회 성격에 대해서는 다양한 시각에서 검토되고 있다. 씨족사회설·부족사회설·족장사회설·공동체사회설 등이 그것이다. 다만, 고인돌을 축조하기 위해서는 많은 인력 동원이 필요하기 때문에, 마을 공동체를 이루는 씨족 단위 사회에서 다수의 노동력을 동원할 수 있는 정신적인 구심점인 원시 신앙을 갖고 씨족 의례로써 고인돌을 축조했을 것으로 보인다.
[유적의 분포와 구조]
공주 지역의 고인돌은 발견된 예가 많지 않다. 또한 고인돌에 대한 정식 학술 조사가 이루어진 바 없으며, 현재 외형이 파악된 고인돌도 군집을 이룬 형태가 아닌 단기로 조사되는 것이 대부분이다. 고인돌이 조사된 곳은 대체로 청동기시대 유적 분포지가 있는 이인 지역과 탄천 지역, 정안 지역에 있다. 이인면에는 초봉리 고인돌군과 구암리 고인돌군이 있고, 탄천면에는 성리 고인돌과 분강리 고인돌이 있으며, 정안면에는 전평리 고인돌군이 있다. 그 밖에 반포면의 국곡리 고인돌, 사곡면의 호계리 고인돌이 보고되었다.
공주 지역 고인돌의 형식은 대체로 개석식과 기반식이다. 초봉리 고인돌군은 대형·중형·소형의 3기가 삼각형으로 배치되어 있다. 이 고인돌이 위치한 지역은 전방에는 큰 하천과 넓은 들이 형성되어 있어 선사시대의 유적이 입지하기에 좋은 조건을 갖추고 있다.
호계리 고인돌도 초봉리 고인돌군과 같은 자연 환경을 보이고 있다. 호계리 고인돌은 훼손되어 덮개돌이나 받침돌이 흩어져 있으며, 2개의 받침돌이 남아 있다. 이 가운데 하나는 원상태로 세워져 있는 것으로 볼 때 개석식의 구조였던 것으로 보인다. 받침돌 안쪽에는 8개의 고임돌이 박혀 있다. 국곡리 고인돌은 덮개돌의 상면에 16개의 성혈이 제각기 분포되어 있는 기반식의 구조로 2개의 받침돌이 확인되었다.
[유적의 특징]
공주 지역에서 확인된 고인돌은 대부분 평지에 가까운 지역에 분포하는 특징을 보인다. 이와 아울러 고인돌 주변의 산림 지역에는 무문 토기 산포지를 비롯하여 생활 유적으로 추정되는 흔적이 확인된다. 이인면 초봉리 고인돌군의 경우 인접 지역인 산의리와 초봉리 일대에서는 송국리형 문화상을 보이는 주거지와 삼각형 석도 등이 출토되어 고인돌과의 관련성을 추론할 수 있다. 추후 정밀한 조사를 통해 주변 유적과의 관계에 대한 검토가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