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120245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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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傳統家屋 |
영어의미역 | Traditional House |
이칭/별칭 | 전통주택,전통주거,전통살림집 |
분야 | 생활·민속/생활 |
유형 |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
지역 | 경상북도 구미시 |
집필자 | 이영진 |
[정의]
경상북도 구미시에 있는 전통적 형태의 가옥.
[개설]
우리나라의 전통가옥을 통칭하여 한옥이라고 한다. 한옥은 가족 구조를 포함하는 사회 구조와 종교, 세계관, 생업 방식, 건축 기술, 계층과 계급과 같은 문화 요소와 기후와 식생과 같은 자연 생태 환경에 의해 많은 영향을 받는다. 그래서 우리의 전통가옥은 같은 한반도 내에서도 다양한 외형과 공간 구성을 가진 유형들이 전승되고 있다. 지붕의 형태를 기준으로 보면 중남부의 평야지대에는 기와집과 초가집이 많았고, 중북부의 산간지대에는 너와집과 굴피집, 까치구멍집 등이 많이 분포되어 있다. 채와 배치와 평면 구성으로 볼 때 중북부 산간 지역에서는 겹집이 많으며, 중남부의 평야지대에서는 홑집이 많다. 서민들은 -자형과 ㄱ자형, ㄴ자형의 평면 구성을 한 가옥에서 살았으며, 중상류층은 ㄷ자형이나 ㅁ자형의 규모가 큰 주택에서 살았다.
[특징]
구미 지역은 역사적으로 조선시대 사림의 태동지이자 본거지였다. 그래서 전통사회에서는 유교적 규범을 숭상하였다. 자연 생태 환경으로 보면 태백산에서 뻗어 나온 소백산이 활처럼 휘어져 감싸고 있는 대분지에 위치하고 있으며, 분지를 관통하는 낙동강과 그 지류들이 만나 형성된 퇴적평야를 포함하고 있다. 이와 같은 환경 때문에 구미 지역의 전통가옥은 우리나라 중남부 지역의 전작물 재배 지역에서 보이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지붕의 형태는 주로 기와지붕과 초가지붕이었다. 기후가 비교적 온난한 곡창지대에서 비교적 부유한 살림을 꾸린 사림들은 기와집을 짓고 살았으며, 일반 서민들은 볏짚으로 지붕을 인 초가집에서 살았다. 이 지역의 집은 평면 구성이 남부 지역에서 보이는 홑집이다. 다만 사림을 포함한 양반 사대부들의 규모 큰 기와집 중에는 측면이 2칸 내지는 3칸 되는 겹집이 보이기도 한다.
집의 평면 배치를 보면 경제적으로 여유롭지 못한 서민들의 가옥은 -자형 한 채에 통시나 외양간, 헛간 등의 소규모 부속 건물을 마당 주변에 배치시킨 형식이었다. 중류층의 경우는 -자형 안채 앞에 -자형 사랑채를 배치한 =자형 가옥이나 ㄱ자형, 혹 ㄴ자형의 평면 구성을 한 가옥에 살았다. 중부 지방의 ㄱ자형이나 ㄴ자형 가옥은 날개채가 분리되지 않고 붙어 있는데, 구미 지역에서 채가 분리되어 ㄱ자형이나 ㄴ자형을 이루는 경우가 많다.
성씨의 종가나 파종가, 비교적 부유한 사림이나 양반 사대부가에서는 전통가옥 중에서 규모 큰 집들의 배치 형태이자 상류층 가옥의 상징인 ㅁ자형 주택을 짓고 살았다. 그런데 서울을 중심으로 한 중부 지역의 ㅁ자형 전통가옥은 각 채의 측벽에 연이어 ㅁ자형을 구성하고 있는데, 구미 지역에서는 소위 튼ㅁ자형 가옥 형태를 보이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비교적 기후 조건상 방한보다는 통풍을 필요로 했던 때문이 아닌가 싶다.
다른 지역과 마찬가지로 구미 지역에도 전통가옥이 점점 소멸되어 가고 있다. 그러나 비록 겉모습은 변했어도 평면 구성은 전통가옥의 그것을 가지고 있는 많은 사례들이 남아 있다. 그 중에서도 구미시의 박정희 대통령 생가와 해평리 쌍암고택 등 9점의 전통가옥이 문화재로 지정되어 보호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