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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토음식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1202459
한자 鄕土飮食
영어의미역 Native Local Foods
분야 생활·민속/생활
유형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지역 경상북도 구미시
집필자 정소형

[정의]

경상북도 구미 지역에서 생산되는 재료와 특유의 조리법으로 만든 음식.

[개설]

향토음식은 한 고장에서 독특하게 개발된 음식으로서 그 고장이 갖는 기후, 지세, 자연 환경에 순응하면서 개발되고 그 고장이 겪어온 정치, 경제, 문화 변천의 영향을 받으면서 형성된 음식이다. 그 특징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향토 지역에서만 생산되는 특산 재료를 사용하여 그것에 적합한 조리법으로 발전시킨 음식이다. 둘째, 향토 지역에서 많이 생산되거나 타 지방으로부터 많이 공급받을 수 있는 재료를 사용하여 적합한 조리법으로 발전시킨 음식이다. 셋째, 각지 어디에나 있는 흔한 재료를 사용하더라도 조상들의 생활 형태, 기후, 풍토 등 지역적 특성이 반영된 특유의 조리법이나 타 지방과 차별적으로 발전한 가공 기술을 이용하여 발전시킨 음식이다. 넷째, 옛날부터 그 지방 행사와 관련하여 만든 음식으로 오늘날까지 전해져 오는 음식이다.

구미는 한반도의 남부 내륙형 기후에 속하며 낙동강을 따라 형성된 평야지대와 산간지대가 병존한다. 따라서 식재료로 벼와 잡곡이 생산되며, 낙동강 내수면의 민물고기, 산간지대의 산채 등이 생산되었다.

[변천 및 현황]

다른 농촌과 마찬가지로 구미 지역의 향토음식은 춘궁기나 재해 때 구황 음식으로 많이 만들어 먹었던 주식이나 부식이 그때의 추억과 더불어 전승되고 있다. 종류로는 솔잎가루를 쌀과 함께 밥을 지어 먹었던 솔잎밥, 감자보리밥, 쑥밥, 무밥, 콩나물밥 등이 있다. 특히 쌀이 귀한 시절에 밀가루와 메밀가루를 섞어 반죽하여 만든 메밀수제비나 찹쌀수제비를 간식으로 먹기도 한다.

오늘날까지 즐겨 먹는 죽 종류는 호박죽, 호박범벅 등이 있다. 탕류 및 찜류로는 낙동강의 신선한 생선을 이용한 매기매운탕, 잉어찜, 가오리찜, 청어시래기찜을 들 수 있으며 선선한 가을이 되면 통통한 살이 오른 미꾸라지를 이용한 추어탕이 있다. 부식류로 선산과 해평 지역에서 많이 먹었던 보리등겨장이 있으며, 떡류로는 송기송편, 송기떡, 모시송편이 있다. 도개 지역에서는 밀주머니떡을 만들어 먹는다. 선산 지역의 비옥한 토지에서 생산되는 쌀로 만든 선산약주와 석감주가 향토음식으로 유명하다.

[의의와 평가]

1970년대부터 구미 지역에 국가산업단지가 형성되면서 산업 근로자와 외부에서 유입된 근로자들의 바쁜 일상을 통해 구미의 향토음식은 외부와 자연스럽게 희석되고 말았다. 그러므로 현재 구미 지역에서 별달리 특색 있는 향토음식은 찾기 힘들다. 다만 선산과 해평을 중심으로 한 농촌에서는 예로부터 전해 내려오는 단순하고 소담한 향토음식을 여전히 즐기고 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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