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삼국 시대 포천 지역에 있었던 고구려의 지방 행정 구역.

[관련 기록]

『삼국사기(三國史記)』 제35, 잡지 지리 2 신라에 “동음현(洞陰縣)은 본래 고구려 양골현(梁骨縣)이었는데 경덕왕이 이름을 고쳤다”라고 기록되어 있다. 또한 『신증동국여지승람(新增東國輿地勝覽)』 권11 영평현 건치 연혁조에는 “본래 고구려 양골현인데, 신라에서 동음(洞陰)이라 고쳐서 견성군의 속현으로 만들었다. 고려 현종 9년에 동주(東州)에 예속시켰고, 예종이 비로소 감무를 설치하였다. 뒤에 위사공신(衛社功臣) 강윤소의 고향이라는 이유로 승격하여 영흥 현령(永興縣令)을 두었고, 본조 태조 3년에 지금 명칭으로 고쳤다”라고 되어 있다. 그리고 같은 책 영평현 역원조에는 “양문역. 현 동쪽 9리 지점에 있다. 항간에서 독흘(獨訖)이라고 부르는데, 양골(梁骨)이 와전된 것으로 의심된다”라고 적혀 있다.

[내용]

『삼국사기』 지리지에 따르면 양골현은 마홀군의 속현으로, 신라 경덕왕 때 마홀군의 지명을 견성군으로 고치면서 동음현으로 이름을 바꾸었다. 그런데 같은 지리지 안에서도 고구려 철원군의 속현이었다는 서술이 함께 보이고 있어 시기에 따라 소속이 바뀌었던 것으로 보인다. 『신증동국여지승람』에 따르면 동음현은 고려 때 영흥현(永興縣)으로 개명되고, 다시 조선 태조 때 영평현으로 바뀌었다. 양골현의 구체적인 치소는 지금의 포천시 영중면 영평리와 인접해 있는 영중면 양문리·성동리 일대로 추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