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140077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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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三- |
영어의미역 | The Third Day of the Third Lunar Month |
이칭/별칭 | 삼진일,상사,중삼,원사,상제 |
분야 | 생활·민속/민속 |
유형 | 의례/평생 의례와 세시 풍속 |
지역 | 경상남도 양산시 |
집필자 | 우정임 |
[정의]
경상남도 양산시에서 음력 3월 3일에 지내는 절기.
[개설]
상사(上巳)·중삼(重三)·원사(元巳)·상제(上除)라고도 한다. 3이 3번 겹친 길일로 여기며 봄이 본격적으로 돌아온 절기이다. 삼짇날 무렵이면 봄기운이 왕성하고 흥이 저절로 나서 사람들은 산과 들로 몰려나가 화전과 수면을 만들어 먹으며 봄을 즐긴다.
[연원 및 변천]
삼짇날은 강남 갔던 제비가 다시 돌아온다는 날이다. 흰나비를 먼저 보면 그 해에 상복(喪服)을 입게 되고 색이 있는 나비를 보면 길한 일이 있다고 믿었으며, 이 날 약물을 먹으면 연중무병하다고 전해진다. 제액(除厄)의 의미로 동천(東天)에 몸을 씻고 교외에 나가 하루를 즐긴다.
삼짇날 머리를 감으면 머리카락이 물이 흐르듯 소담하고 아름답다고 해서 경상남도 양산 지역에서는 부녀자들이 다투어 머리를 감기도 한다. 조선 중엽 이후에는 많은 유현(儒賢)들이 3월 삼짇날에도 시제(時祭)를 지내는 일이 있었다.
[절차]
옛날 경상남도 양산에서는 삼짇날이면 집집마다 찹쌀가루에 진달래꽃을 넣어 둥근 떡을 만들어 참기름에 화전(花煎)을 지져 먹기도 했다. 녹두가루를 반죽하여 익힌 것을 가늘게 썰어 오미자국과 꿀물에 띄운 뒤 잣을 곁들인 화면(花麵)을 만들어 사당에 올리고 먹었다.
또 진달래꽃을 녹두가루에 반죽하여 만들기도 하며 붉은색으로 수면(水麵)을 만들기도 한다. 겨우내 집안에 있던 여자들은 음식을 준비하여 오랜만에 집을 벗어나 산과 들로 나가 진달래꽃을 따면서 화전놀이를 즐긴다. 지역에 따라서는 용왕당(龍王堂)이나 삼신당(三神堂)에 가서 아들을 낳게 해달라고 기원하기도 하고, 농사가 잘 되게 비는 춘경제(春耕祭)를 지내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