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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데이터
항목 ID GC01400823
한자 祭禮
영어의미역 Rituals
분야 생활·민속/민속
유형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지역 경상남도 양산시
집필자 우정임

[정의]

경상남도 양산시에서 돌아가신 조상이나 특정 신(神)에 대하여 예(禮)를 갖추는 추모 의식.

[개설]

제례는 원래 천지(天地)·일월성신(日月星辰)·선왕(先王)·선조(先祖)·선사(先師) 등에 대한 제사를 포괄하는 개념이었으나 오늘날에는 조상에 대한 의례를 가리키는 것으로 그 의미가 축소되어 가고 있다. 이는 조선시대에 조상 숭배를 중시하는 유교가 정착되어감에 따라 제례가 단지 선조에 대한 의례만을 가리키는 것으로 점차 인식되면서 나머지 대부분의 제사 대상이 그 의미를 상실하게 되었기 때문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평소에 끼니를 굶는 자도 조상의 제사만큼은 정성을 다한다고 할 정도로 양산에서도 예부터 제례에 정성을 다해 온 풍습이 그대로 지켜지고 있다.

[젯상차림]

경상남도 양산 지역의 젯상은 크게 홍동백서(紅東白西)·생동숙서(生東熟西)·어동육서(魚東肉西)·동두서미(東頭西尾)·병동면서(餠東麵西)·좌반우갱(左飯右羹)의 원칙에 따라 차려진다. 홍동백서(紅東白西)의 원칙은 과일을 차릴 때 붉은 색 과일은 동쪽에 흰색 과일은 서쪽에 놓는다는 의미로, 예를 들면 대추와 사과는 동쪽에, 밤과 배는 서쪽에 놓는다는 것이다. 생동숙서(生東熟西)의 원칙은 나물이나 채소의 경우 동쪽에는 생채를, 서쪽에는 숙채를 놓는다는 것이다.

어동육서(魚東肉西)의 원칙은 생선 반찬은 동쪽에, 고기반찬은 서쪽에 놓는다는 것이다. 동두서미(東頭西尾)의 원칙은 생선을 차릴 때는 머리는 동쪽, 꼬리는 서쪽으로 향하게 놓으며 복부는 북쪽으로 향하게 한다는 것이다. 병동면서(餠東麵西)의 원칙은 편은 동쪽에, 면은 서쪽에 놓는다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좌반우갱(左飯右羹)의 원칙은 밥은 왼쪽에, 국은 오른쪽에 놓는다는 것이다.

[제례의 행의절목(行儀節目)]

한국 대부분의 지역과 마찬가지로 오늘날 양산 지역의 제례에서도 대부분 신주(神主) 대신 지방(紙榜)이나 사진을 쓰고 있다. 따라서 참신(參神)보다 강신(降神)이 먼저인 점에서 옛날의 제의와 순서가 바뀌게 되었으나 그 외는 차이가 없다.

구체적으로는 강신(신위께서 내려오셔서 음식 드시기를 청함)→참신(신위의 참석)→진찬(고기·면·생선·떡·국·밥을 올림)→초헌(初獻)→아헌(亞獻)→종헌(終獻)→유식(侑食 : 신위에게 많이 흠향하기를 권하는 절차)→합문(閤門: 신위가 마음 놓고 들도록 참석자가 모두 밖으로 나가야 하나 오늘날은 대부분 그냥 제상 앞에 엎드려 기다린다)→계문(啓門)→진다(進茶)→철시복반(撤匙覆飯)→사신(辭神)→분축(焚祝)→철찬(撤饌)→음복(飮福)의 순으로 진행된다.

[제례의 현대적 의미]

사회가 변화하고 발전하면서 오늘날 제사의 의미나 모습들이 많이 달라졌다. 가족이 대부분 떨어져 살기 때문에 제례는 그 본래의 의미와 더불어 가족과 친족의 유대를 공고히 하는 구심점이 되고 있다. 제례는 현재의 나를 있게 해 준 조상과 부모를 생각하게 하며 자손으로서의 뿌리 의식과 정체성을 찾을 수 있도록 해주는 중요한 의식의 하나이다. 따라서 제례는 현대사회에서도 마땅히 존중되고 행해져야 할 의례이다. 그러나 지나치게 형식과 절차에 얽매이는 것보다는 형편에 맞는 의식 절차를 갖추어 나가야 할 것으로 보인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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