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140175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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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山 |
영어의미역 | Mountain |
분야 | 지리/자연 지리 |
유형 |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
지역 | 경상남도 양산시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손일 |
[정의]
경상남도 양산 지역에 있는 주변 평지보다 높이 솟아 있는 지형.
[개설]
양산의 산지는 기본적으로 우리나라의 척량 산맥인 태백산맥의 말단에 해당되며, 이 말단부가 신생대 제3기 중신세부터 일어났던 북북동~남남서 방향의 축을 가진 양산단층·울산단층 등 일련의 단층 운동에 의해 포항 부근에서 두 갈래로 분기된다. 그러므로 남남서 방향으로 달리다가 양산 지방에 와서는 한 단계 고도를 서서히 낮추면서 대한해협으로 몰입된다. 따라서 양산의 산지를 이루는 산정들은 바로 이러한 방향에 따라 배열·분포하고 있으며, 이는 이들 산지가 단층 운동에 지배되어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두 갈래의 산지는 첫째, 울산광역시 울주군 언양읍의 신불산(1,208.9m)에서 시작하여 영축산(1,058.9m)~시살등(980.9m)~염수봉(816.1m)~오봉산(533m)으로 이어지다가 낙동강에 이르러 끝나는 영축산맥이다. 둘째는 울산광역시 울주군 산동면과 양산시 하북면과의 경계를 이루는 종족산(700.1m)에서 시작하여 천성산(922.7m)~금정산(801.9m)으로 이어지는 이른바 천성산맥이다.
이들 두 갈래의 산맥이 북북동~남남서 방향의 양산단층과 울산단층에 각각 지배된 단층 산지(지괴 산지)로 천성산맥은 영축산맥에 비해 고도가 한 단계 낮고 산지의 경사가 보다 완만한 것이 특징이다. 이는 오랜 지질 시대를 거치면서 삭박 작용을 많이 받아 산정들이 노년기 산지의 특색을 띠고 있다. 이들 산맥에 속한 대표적인 몇 개의 산을 보면 다음과 같다.
[영축산맥]
양산 지역의 등줄 산맥으로서 험준한 산정으로 이어져 있으며, 예로부터 밀양 지방과 경계를 이루는 자연적인 장애물이기도 하다. 양산단층에 의해 만들어진 단층 산지로 동쪽사면이 급경사이고 서쪽사면이 비교적 완만한 경동 지형을 이루고 있다. 이 산맥은 북북동이 높고 험준하나 남남서로 갈수록 서서히 낮아지다가 저산성 산지로 바뀐다.
북북동 산지는 이른바 영남알프스의 준봉군으로 삭박 작용을 많이 받아 산정은 기반암이 노출되는 첨봉으로 치밀한 절리에 의해 성채의 경관을 나타내고 있다. 산정과 산정 사이를 잇는 산릉은 예리한 톱니바퀴형으로 기반암이 노출하여 마치 성곽처럼 보인다. 이는 풍화 작용, 특히 기계적 풍화 작용이 촉진된 결과라 할 수 있다.
산록에는 이들 산정과 산릉에서 파쇄된 풍화 물질인 거대한 자갈들이 즐비하며, 곳에 따라 이들 자갈들이 소하천의 상류 하곡을 메워 암괴류를 형성하기도 하고 다시금 하천의 유수에 운반·퇴적되어 소선 상지를 만들기도 한다. 따라서 북동부 산지는 개석이 진행되어 만장년 산지 또는 노년 산지의 특성을 지닌 산지로서 산정과 산릉은 성채 또는 성곽의 경관을 나타내는 화강암류의 기반암 노출이 심하고, 산록에는 산정과 산릉에서 떨어져 나온 거대한 자갈들이 즐비한 것이 특징이다.
바로 이러한 지형적 특징 때문에 북북동부 산지의 산록은 여름철 집중 호우 시에는 산사태가 빈번하게 발생하여 자연 재해를 입는 경우가 많다. 영축산맥을 이루는 주요 산은 영축산과 염수봉이다. 영축산은 한반도의 등줄기 태백산맥이 남쪽으로 뻗어 내리다가 경상남도와 경상북도의 경계에서 다시 한 번 힘차게 솟아오른 이른바 영남알프스 준봉의 하나이다.
영축산의 북북동쪽으로 신불산, 남남서쪽으로는 시살등에 이어지는 영축산맥의 주봉이다. 동쪽사면은 깎아지른 듯 급경사이고 서쪽사면은 상대적으로 완만한 경동 지형을 이루는 영축산은 산정이 화강암으로 된 예리한 톱니바퀴형으로 되어 있으며, 따라서 멀리서 보면 하나의 성채 같다. 산록에는 곳에 따라 산정으로부터 기계적 풍화 작용에 의해 부서지고 떨어진 애추(자갈더미)가 형성되어 있고, 그 아래로는 깊은 골짜기가 이어진다.
염수봉은 상북면과 내석리 그리고 원동면 대리 경계에 있는 산으로 일명 포천산이라고도 부른다. 서쪽에는 밀양강으로 흘러드는 배내천이, 동쪽에는 양산천으로 유입하는 내석천이 각각 발원하고 있다. 염수봉은 골이 깊고 경관이 매우 수려하며 특히 기암과 폭포가 많다.
[천성산맥]
양산시의 동부 지역에 북북동~남남서로 뻗어있는 산지로 소주동, 평산동과의 경계를 이루는 자연장애물이기도 하다. 울산단층에 의해 형성된 단층 산지로 영축산맥과 마찬가지로 동쪽이 급경사이나 서쪽은 완만한 경동 지형을 이루며, 또한 북북동쪽의 경우 높고 험준하다. 남남서쪽으로 갈수록 완만해지는 특색을 지니고 있다.
이는 이 산지가 오랜 지질 시대를 거치면서 하천의 개석을 많이 받은 결과이며, 따라서 특히 말단부인 동면의 산지는 산정이 고도가 낮은 해발 500m 이하의 완만한 구릉성 산지로 남아 있을 뿐이다. 천성산맥의 대표적인 산은 바로 천성산으로 원효산과 통합해서 일컬어지기 이전에는 원효산이라 불리던 산이다. 천성산맥 중에서 가장 높고 험준한 산이다.
[기타]
천태산은 천성산·영축산과 함께 양산의 3대 명산으로 예부터 경치가 빼어나기로 유명할 뿐 아니라 남서쪽으로 삼랑진 양수발전소댐 그리고 동북쪽으로는 여름철 피서지로 유명한 배내골과 연계되어 있어 부산·울산·마산 등지에서 등산코스로 널리 알려져 있는 곳이다.
특히 천태산의 정산에서 바라본 낙동강의 낙조는 탄성을 자아내어도 모자랄 만큼 그 광경이 아름답고 신비하여 사은제의 팔경시 중 천태낙조의 첫 시구에 “소라계곡 햇빛 머금고 힘써 반만 벌렸는데 마고선녀 머리 감으로 구름타고 내려오네”란 글귀로 전래되어 내려올 만큼 낙동강의 낙조는 유명하다.
또한, 남쪽에 위치한 천태각[천태정사]에서 용연폭포에 이르는 30여 리의 긴 계곡은 태고의 신비를 그대로 간직한 맑고 깨끗한 자연 경관을 보이고 있다. 이외에도 천태산의 북쪽에는 금오산과 향로봉이 밀양시와 경계를 이루고 있다. 그리고 중남서부에는 오봉산과 토곡산이 있는데, 가지산~간월산~신불산~영축산으로 이어지는 영남알프스는 영축산·시살등·염수봉으로 솟구치며, 남쪽으로 내려가다 양산시 어곡동 어곡리의 매바위못에 미쳐 두 갈래가 된다.
한 가락은 남서 방향으로 뻗어 토곡산으로 이어진 뒤 낙동강으로 빠진다. 나머지 한 능선은 동남으로 방향을 잡고는 매바위를 지난 뒤 남쪽을 향하다 화제고개에서 남서로 방향을 바꾸어 어곡리 오봉산 줄기를 이루고 낙동강으로 들어간다. 능선의 높은 고도와 뚜렷한 방향성이 특징인 영남알프스는 오봉산에서 그 끝을 맺는다. 따라서 토곡산은 큰 곁가지 일 뿐이다.
토곡산과 오봉산은 마주보고 있는데, 북쪽은 토곡산, 남쪽은 오봉산이고 그 사이에 낙동강에 연한 화제들판이 펼쳐져 있다. 오봉산의 남쪽은 양산천을 낀 물금들이고 그 건너편에는 금정산이 솟아 있다. 물금읍과 원동면 경계를 이룬 오봉산은 말 그대로 5개의 봉우리로 이루어진 능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