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2501477 |
---|---|
한자 | 洞祭 |
영어음역 | Dongje |
영어의미역 | Village Tutelary Festival |
이칭/별칭 | 동신제,산신제,산제,도당제,당제,정제 |
분야 | 생활·민속/민속 |
유형 |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
지역 | 경기도 안산시 |
집필자 | 김지욱 |
[정의]
경기도 안산 지역에서 마을을 지켜 주는 수호신에게 마을 사람들이 공동으로 올리는 의례.
[개설]
동제는 전승되는 마을 공동체 신앙으로, 마을을 지켜 주는 마을신에게 마을 사람들이 공동으로 기원하는 제의로서 동신제(洞神祭)라고도 한다. 특히 안산 지역에서는 산신제, 산제, 도당제, 당제, 정제 등으로도 불린다. 동제를 지내는 것은 마을 사람들의 안녕과 태평을 기원하고, 나아가 풍농과 풍어를 기원하는 데 목적이 있다.
[내용]
1. 도당산 동제: 안산시 신길동에서는 마을 도당산에 ‘도당할아버지·도당할머니’를 모시고 매년 10월 초하루에 도당산 동제를 지낸다. 유교식 제의를 먼저 지내고 난 후 단골 만신이 축원굿을 한다.
2. 성곡동 잿머리 성황제: 현재 안산문화원에서 주관하고 있는 잿머리 성황제는 매년 10월 초순에 거행한다. 한동안 중단되었던 것을 1984년부터 재현하여 해마다 성대하게 행하고 있다.
3. 터줏가리동제: 고잔동의 ‘터줏가리동제’는 대부도를 막기 전까지만 해도 고기잡이가 성하였던 어촌 마을에서 거행한 동제였다. 어업을 할 때까지만 해도 매년 정월 열나흗날 밤에 도당굿을 했으며, 개인적으로도 당을 모시고 한 달에 두 번씩 제를 지냈다. 그러나 지금은 도당만 새로 갈아 둘 뿐 굿은 하지 않는다.
4. 선감동 불도 당제: 섬마을이었던 선감동의 ‘불도 당제’ 역시 마을 공동 제의로서 중요한 민속자료로 남아 있다. 섬이었던 탄도·불도·선감도·대부도·오이도 등을 이어 막은 후 육지로 변했으나 이곳 역시 어업이 중심이었던 곳으로 당제가 성하였다.
5. 신길동 능길 풍어제: 신길동 능길의 ‘능길풍어제’는 고기잡이와 조개잡이가 아주 성하였던 때 지내던 마을 공동 제의였다. 80년대까지만 해도 만신들을 불러 피리·젓대를 불고 광대를 놀았으나, 지금은 매년 10월 초사흗날 아침 10시경에 간단히 당제만 지내고 있다. 예전 당에는 큰 고목나무 밑에 터줏가리를 두고 도당할아버지와 도당할머니를 모셨으나 지금은 사라진지 오래 되었다.
6. 부곡동 산신제: 매년 음력 10월 1일에서 3일 사이에 택일하여 개멸·벌터·새마을·옹기마을이 함께 마을 뒷산 곤우봉 당집에서 지낸다. 선조 때 부원군의 묘가 있고, 선조가 하사한 비석이 있다.
7. 월피동 우물고사: 월피동 아랫보대에서는 우물고사인 정제를 마을 공동으로 지내고 있다. 매년 음력 7월 1일이 제의 일이며 제의 장소는 마을 중앙에 있는 대동우물이다. 1·4후퇴 이후 단절되었다가 복원되었다.
8. 선부동 우물고사: 선부동 관모산에서는 매년 음력 7월 7일에 대동우물에서 정제[우물고사]를 지낸다. 단절되었다가 복원하였다.
9. 팔곡동 산신제: 반월동 팔곡2동에서도 매년 음력 10월 1일 오전 12시에 팔곡산 정상에서 산신제를 지낸다. 산제터와 산신당이 있다.
[제의 절차의 특징]
일반적으로 동제의 절차는 제의 날짜가 되면 마을에서 부정하지 않은 사람을 골라 당주집과 제관을 선출하는 것이다. 당주는 당고사 제물을 준비하는 사람으로 큰당주, 작은당주 두 명을 선출한다. 요즘은 당주를 뽑지 않고 부녀회에서 모든 음식을 준비하는 곳이 많다. 제비는 동네에서 추념을 하고, 나머지는 동네기금을 사용한다. 마을마다 조금씩 차이가 있기는 하지만 제물로는 황소머리, 삼색과일, 시루떡 등을 차린다.
1. 원곡본동 샛뿔마을: 제의 전날 우물고사를 먼저 지낸다. 제의 날이 되면 당주가 할머니당과 할아버지당에 유교식으로 먼저 제를 지내고 만신이 축원굿을 한다. 대동축원 후에는 각 가정에서 차려온 개인 제물을 앞에 놓고 축원을 해준다.
2. 팔곡동 샛골마을: 당주를 중심으로 유교식으로 행하는 ‘산지당 제사’를 지낸 후, 산신당으로 내려와 만신이 주관하여 소지축원을 올리는 당굿을 진행한다. 소지는 산신당에서 만신이 올리는데, 당주 소지부터 올리고 동네별로 성씨끼리 묶어 한 번에 호명하며 축원을 한다.
3. 선감2리: 탄도 산신제는 유교식 제의와 굿이 결합된 형태이다. 산신제의 날짜가 정해지면 마을에서는 제사를 모실 한 명의 제관을 선출한다. 산신제의 날짜를 정하는 사람은 동네 만신이고, 제관은 동네 사람 중에서 선출한다. 만신은 날을 보아서 정월 보름 안에 좋은 날로 제의 날짜를 잡는다.
제의 날 아침에 만신과 동네 사람들이 제사를 지내러 산에 올라가 산신님께 먼저 제를 지내고 당맞이를 해서 내려온다. 뱃기에 신이 내린 사람은 먼저 내려가서 기를 배에 꽂았다. 서낭기라고 기에 상(上)이라는 글자를 썼다. 집집마다 서낭기가 모두 있었다.
예전에 굿을 크게 할 때는 마을로 내려오지 않고 당집이 있는 곳에서 사나흘 정도 굿을 했다. 요즘은 마을에 있는 굿당에서 굿을 한다. 산에서 내려오면서 우물로 가서 우물청소를 하고 우물고사를 지냈다. 우물고사가 끝나면 굿당에 와서 굿을 한다. 굿당은 만신집 안마당에 차린다. 지금은 볼 수 없는 마을 공동 제의 장면이다.
[현황]
안산 지역에서 지금도 마을신앙이 전승되고 있는 마을은 원곡1동 신길동 샛뿔 도당산제사, 팔곡2동 샛골 산신제, 대부동 선감2리 탄도 당제·당굿 등이다. 대부동 선감2리 불도 당제·당굿, 대부동 선감1리 선감마을 당고사, 대부동 남2리 말부흥 풍어제 등은 단절된 상태이다.
특히 안산 지역은 도시화로 인한 급격한 변화에 의해 자연마을이 거의 해체된 관계로 마을신앙이 전승되는 곳은 그리 많지 않다. 해안과 접해 있는 반월단지의 택지 조성으로 인한 원주민의 대거 이주 등으로 전승의 기반이 허물어진 상태이다. 다만 잿머리 성황제와 몇 개 마을은 문화원 등의 지원과 주민들의 의지로 전승력을 확보하고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