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170200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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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飮食店 |
영어의미역 | Restaurant |
이칭/별칭 | 식당 |
분야 | 생활·민속/생활 |
유형 |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
지역 | 충청남도 공주시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김갑영 |
[정의]
충청남도 공주시 일원에서 유명한 음식제조업체 및 음식물을 조리하여 판매하는 가게.
[개설]
충청남도는 농업이 주가 되므로 곡물, 채소 및 농산물이 많이 나며, 금강 지역에서는 민물고기 등의 수산물이 난다. 계룡산 지역 주변에는 버섯 및 산채류 등을 식생활 자원으로 하는 음식제조업체와 음식점들이 있다.
[음식제조업체]
1) 김순남 할머니 장아찌
충남 지역 장아찌 시장 대부분을 장악하고 있는 김순남 할머니는 어려서부터 어머니의 장아찌 솜씨를 배우면서 자랐으며, 결혼 후에도 시어머니의 장아찌 담그는 손맛을 이어왔다고 한다.
봄에는 더덕·마늘쫑, 여름에는 고추·깻잎·가지·참외·오이, 가을에는 무우로 장아찌를 담가 반찬으로 올리면서 이웃과의 나눔의 정을 쌓으며 살아왔다. 장아찌를 맛본 사람들이 맛있다고 얻어가는 일이 잦아지면서 주위사람들 권유로 장아찌를 시장에 팔기 시작한 지도 어언 50년의 세월이 훌쩍 넘었다. 김순남 할머니의 장아찌 맛의 비결은 기계를 사용하지 않고 직접 손으로 담그는 정성과 손맛에 있는 것이 특징이다.
장아찌는 손이 많이 갈수록 빛깔도 곱고 맛도 좋다는데, 여기에 쓰이는 원재료와 양념 모두 100% 우리 농산물이다. 김순남 할머니 장아찌는 「6시 내고향」, 「청풍명월」, 「고향의 아침」 등 방송은 물론이고 공주, 천안, 청양, 금산 등 각 시·군 전통음식 맥잇기사업 초청 강의 아이템으로 선택되어 강의 주제로 활용되기도 한다. 충청도의 각 신문사들이 김순남 할머니의 장아찌를 전통식품으로 앞 다퉈 신문에 게재했으며, 지금도 그 인기가 꾸준하다.
2) 산양 산삼주
산삼을 캐는 재미에 빠져 공주군 농촌지도소(현 공주시 농업기술센터)를 그만 둔 전병무(60세)는 심마니 인생을 살기 시작한 지도 20년을 헤아린다. 일 년이면 백 뿌리 이상을 캔다는 전병무는 고향 인근의 산삼이 자라기 좋은 산 중턱을 찾아서 산삼을 옮겨 심어 대규모의 산삼 밭을 일구었다. 현재는 10만근 이상의 산삼이 자라는 대규모 산삼 밭이 됐다. 전병무가 인위적으로 산삼씨를 뿌려 재배한 것을 ‘산양 산삼’으로 분류하고 있으며, 모양이나 약효면에서 자연산 산삼과 거의 비슷한 효과를 지니고 있다고 한다.
전병무는 아들과 함께 농업법인회사인 한국산삼주식회사를 설립·경영하면서 산삼의 효능을 고스란히 보존하는 고부가 응용식품인 산양 산삼주를 개발하였다. 그 결과 충청남도지사가 추천하는 농·특산물로 선정될 만큼 품질 면에서 탁월하다는 평을 받고 있으며, 공주의 명품으로 자리 잡고 있다.
산양 산삼주는 본래의 향과 맛이 뛰어나 한 병에 10만원을 호가하는 고가이므로 아직까지 매출이 호황은 아니다. 하지만 소비자들에게 산양 산삼주에 대한 이해가 바르게 되면 앞으로의 전망은 밝을 것으로 보고 있다. 2008년도부터 정부에서 농민주에 주세를 내려주겠다는 희소식이 있으므로 소비자들이 부담 없이 값싸고 질 좋은 산양 산삼주를 즐길 수 있기를 바란다.
3) 계룡산 한과
공주시 계룡면 화은1리에 있는 계룡산 한과는 만드는 법에 따라 기름에 지지는 과줄, 튀기는 과줄, 판에 찍어내는 과줄, 조리는 과줄, 엿에 버무리는 과줄, 고는 과줄 등을 생산하고 있다. 계룡산 한과는 국립공원 계룡산 자락 양지바른 넓은 들에서 거둬들인 찹쌀과 참깨, 콩은 물론 공주의 특산품 알밤 등을 주원료로 사용하기 때문에 영양은 물론 고소하고 신선한 맛이 일품이라고 한다. 과줄 고유의 맛을 내기 위해 꿀, 곡물, 밤, 들깨, 참깨, 콩 등의 종실류를 사용하였고, 방부제를 전혀 쓰지 않아 과줄의 특성상 상온에서도 오래 두고 먹을 수 있다.
1998년 6월 공주시 농업기술센터에서 농촌여성 일감 갖기 사업을 추진하면서 오언년은 전통한과 제조업을 사업아이템으로 삼아 농업기술센터로부터 사업비를 지원 받아 계룡산 한과 사업을 시작하였다. 오언년이 한과사업을 구상한 것은 도시화, 핵가족화 되어가는 사회변화 속에서 점점 소비가 줄어 설자리를 잃어가는 농산물의 소비 촉진과 판로를 개척하기 위한 것이었다. 현재는 단골 고객이 늘어 명절 때면 선물로 많이 이용하는 강정, 다식, 약과, 정과 등 우리나라 전통과자 만들기에 바쁘다.
4) 의당전통손메주
의당전통손메주는 옛 조상님들의 전통적인 방식 그대로 만든 메주이다. 백제의 왕도로 역사가 깊은 고장 공주에서 동쪽으로 20분 거리에 위치한 의당마을은 차령산맥의 끝자락에 해당하는 한적한 마을로 용의 머리 형상을 하고 있어 용머리라고 불리기도 한다.
의당마을은 예전부터 장맛이 일품이라는 소문이 자자한 곳이다. 깨끗한 물, 깨끗한 공기, 깨끗한 햇볕 그리고 아낙네들의 천부적인 손맛과 지극한 정성이 어우러져 다양한 양질의 장을 만들고 있다. 뿐만 아니라 30호 남짓의 농가에서 재배한 메주콩을 엄선하고 선별하여 최상의 원료를 사용할 뿐만 아니라, 선인들에게 전수 받은 전통 비법을 토대로 볏짚으로 발효시켜 메주를 생산한다. 그렇게 발효된 메주를 사용하여 된장, 고추장, 간장, 청국장을 담가 숙성시켰으므로 그 맛을 보면 감칠맛이 나고 또한 시골의 구수한 맛을 느낄 수 있다.
[주요 음식점]
1) 이학식당·새이학가든 : 공주국밥·석갈비
국밥은 세계에서 보기 드문 우리 민족 특유의 식사법이다. 그래서 우리 민족을 ‘탕민족’이라고도 한다. 보통의 국밥이 밥과 국이 한 그릇에 담겨 나오는데 반해, 공주국밥은 국과 밥이 따로 나와서 ‘따로국밥’이라고도 한다. 주로 5일장에 오는 외지의 상인에게 제공되었던 음식이다. 이학식당은 유서깊은 한식 전문집으로 1954년부터 공주에 닷새마다 서는 5일 장터 손님들을 상대로 국밥을 말아내던 곳이 지금까지 이어오고 있다.
당시 처음 문을 연 고봉덕(75세) 할머니가 지금도 음식 맛을 뒷바라지 해주고 있다. 둘째 며느리가 중동시장 앞 본점을 맡고, 셋째 며느리는 새로 지은 금성동점을 맡아 2대에 걸쳐 맥을 잇고 있다. 이곳 음식은 한우 사골을 고아낸 국물에 파와 마늘 등을 넣고 푹 끓인 장터국밥을 주메뉴로 하고 있다. 따로국밥 외에 갈비탕과 돌솥비빔밥도 있는데 무르익은 손맛과 정성이 깃들어 역시 일미로 꼽힌다.
특히 무령왕릉 음식단지 안에 새로 지은 금성동 새이학가든은 주변 분위기에 맞추어 단체 회식과 접대를 위한 메뉴를 추가로 갖추고 있다. 예를 들면 한우갈비와 등심, 안창 등 석갈비, 한우숯불구이와 돼지숯불갈비 등이다. 끓이는 음식으로는 김치전골과 곱창전골이 있고 안주용으로 내는 육회, 수육, 버섯전도 있다. 현대식으로 지어진 3층 건물은 넓은 주차장과 함께 1층을 일반 홀로 꾸며 부담없는 식사자리로 마련했고, 2~3층은 크고 작은 한실과 연회실로 꾸며놓고 있다.
2) 고향(손)칼국수 : 들깨 수제비 칼국수
공주의 국물음식 특징을 잘 살리고 있다. 장국물을 잘 끓인 후 밀가루로 국수반죽을 하여 칼로 썰어 넣거나, 국수반죽을 수제비로 손으로 뜯어서 끓는 장국물에 넣는다. 여기에 파·호박을 썰어 넣고, 잘 볶은 들깨가루를 듬뿍 넣어 만든다. 들깨성분은 식물성 지방에 불포화지방산, 오메가3 지방산을 함유하고 있어 영양 균형식에 도움을 준다.
3) 산아산아 : 산채정식·연밥정식
마곡사 입구에 자리한 통나무 음식점이다. 태화산 자락에서 채취한 각종 산나물을 집에서 직접 담근 된장, 간장, 고추장으로 양념한 산채정식과 연밥, 연근 졸임 등으로 차린 연밥정식이 있다. 식사 후에는 후식 음료로 연꽃 차가 나온다. 주말에는 인터넷을 이용한 손님들의 예약이 들어오고, 매년 학기 초에는 대학생들이 단체로 와서 1박을 하면서 태화산의 산자락 공기를 마시며 산채정식을 먹는다.
4) 장통가 : 갈치조림·아구찜·우렁쌈밥
주인이 30년 가까이 운영하는 음식점으로 갈치조림과 아구찜 등이 대표음식이다. 겨울에는 생태탕을 하고, 유기농 채소와 함께 집에서 직접 담근 장에 우렁을 넣어 쌈장을 낸다. 청국장, 생선구이, 갖은 나물와 겨울동치미가 별미로 알려져 있다. 장통가는 모든 음식을 주인이 직접 만들어서 제공하고 있다.
6) 청양어죽 : 어죽칼국수·붕어찜·미꾸라지 튀김
강에서 낚시한 붕어를 손질하여 갖은 양념을 한 붕어찜을 식사로 제공하며, 미꾸라지를 기름에 튀겨서 술안주로도 먹을 수 있다. 간단한 식사로는 어탕으로 얼큰하게 끓인 국물에 밀국수, 수제비를 넣어 부드럽게 끓인 어죽칼국수로서 밥을 곁들여 먹을 수 있다.
7) 도토리묵촌 : 도토리 묵무침·도토리 빈대떡·도토리 묵밥·도토리묵 떡국·도토리 냉면·흑두부 김치
공주 주변의 산에서 채취한 도토리로 묵을 쑤어서 도토리 묵무침, 도토리 묵밥을 만든다. 도토리 말린 가루로 만든 도토리 빈대떡, 도토리묵 떡국, 도토리 냉면과 흑두부 김치도 널리 알려져 있다. 공주의 토속적인 도토리묵 전문점으로 알려져 있어 외국에서 오랫동안 살다온 한국인들이 매우 좋아하는 음식점이다. 흑두부음식과 백김치 맛도 일품이다.
[의의와 평가]
공주시는 충청남도 부여군과 협력하여 2007년부터 백제문화제를 국제적인 행사로 전개시키고자 다양한 행사로 많은 국내외 관람객을 유치하는 노력을 하고 있다. 사람이 모이는 행사에는 음식의 역할이 매우 중요한다. 특히 공주를 처음 찾아오는 외지인에게 행사 참여의 의미를 배가시켜 줄 수 있는 것이 음식 대접이다.
이에 충청남도와 공주시는 2008년 가을 백제문화제에 대비하여 관계, 학계, 전문계, 외식업체, 소비자 대표들이 모여 외국인 손님맞이 음식에 대한 토론회를 가졌다. 이곳에서 공주의 대표 음식점을 선정하고, 공주의 음식 메뉴가 잘 드러날 수 있는 방법을 강구하고 있다.
그러나 일회성 행사로 그치지 말고 공주의 역사적·민속적·문화적 의미를 재해석하는 기회로 삼아야 할 것이다. 특히 백제음식에 대한 과거, 현재, 미래의 테이블을 연출할 필요가 있다. 이를 통해 눈으로 보고, 이해하고, 음식체험을 해보도록 하는 백제음식에 대한 학문적인 연구와 기획이 뒷받침이 되어야 한다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