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570003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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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自然地理 |
분야 | 지리/자연지리 |
유형 | 개념 용어/개념 용어(개관) |
지역 | 전라북도 군산시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한상호 |
[정의]
전라북도 군산시 주민들의 삶에 영향을 미치는 지형·지질·기후·자연 재해 등의 자연 지리적 환경.
[개설]
군산시의 동쪽 끝은 동경 126°48′인 서수면 금암리 마포이다. 이곳은 전라북도 익산시 황등면에서 함열읍에 이르는 지방도가 탑천을 가로지르는 마포교가 있는 지점이다. 서쪽 끝은 125°58′인 군산시 옥도면 어청도의 어청도 등대가 위치한 곳이다. 서수면 금암리 마포는 전라북도의 서쪽 끝이기도 하다.
남쪽 끝은 북위 35°40′인 옥도면 비안도 남쪽의 사당도이며, 전라북도 부안군 변산면 마포 근해에 있다. 북쪽 끝은 북위 36°16′인 나포면 나포리 원나포이며, 익산시 웅포면 입점리에 접하는 금강 변이다.
군산시의 수리적 위치는 위도로 북위 35°40′에서 북위 36°16′까지, 경도로 동경 128°58′에서 동경 126°48′까지이다. 도서 지역을 제외하고 순수한 내륙부만으로는 서쪽 끝은 옥서면 선연리 화산으로, 동경 126°37′이며, 남쪽 끝은 옥구읍 어은리 군산 컨트리클럽 남쪽이며 북위 35°53′이다. 내륙부의 동서는 27㎞, 남북은 17㎞이다.
대체적으로 군산시는 중위도에 위치하고 있으며, 비슷한 위도대에 있는 동아시아 도시는 중국 산둥 반도의 칭타오와 일본의 요코하마 등이 있다.
[군산의 지형]
군산시는 옥구 반도와 섬들로 구성되어 있다. 동서 거리가 27㎞에, 남북 거리가 17㎞여서 해발 고도 600m를 기준으로 하는 일반적인 산지와 평지의 구분은 적합하지 않다. 따라서 군산시의 지형을 구분하는 적합한 기준은 해발 고도 100m 이상을 산지, 40~100m 범위의 지대를 구릉지, 해발 고도 40m 이하 지대를 평야로 구분한다.
이러한 기준을 군산시에 적용할 때 군산시의 지형은 대체로 금강의 방향과 비슷한 북북동~남남서 방향으로 익산시 웅포면에서 옥구읍까지 함라 산지가 금강의 남쪽 연안에 분포한다. 함라 산지의 남쪽과 고립된 산지 주변에 구릉지가 분포하며, 구릉지 주변에 침식 평야가 전개된다. 망경강 하구 연안과 옥구 반도 서부의 평야는 퇴적 평야인 충적 평야와 간척지로 구성되어 있다.
1. 산지
군산 지역의 산지는 북동부의 취성 산지, 중앙부의 금성 산지, 서부의 영병 산지 등 3구역으로 나눌 수 있다.
취성 산지는 옥구 반도의 골격을 이루는 지대로, 해발 고도 241m의 함라산에서 대초산까지이다. 취성 산지의 분포 지대는 군산시의 북동부인 나포면·서수면·성삼면·임피면·개정면이고, 구성 암석은 선캄브리아기의 화강암질 편마암이다.
금성 산지는 군산시의 중앙부에서 남쪽으로 옥구읍·옥산면·회현면의 경계를 이룬다. 북쪽으로는 군산 도심 지역과 서부 간척지의 경계가 되며, 해발 고도 100여m 내외의 낮은 산지이다. 주변이 충적 평야이기 때문에 골짜기에는 군산 저수지 등의 저수지·소류지가 나타난다. 구성 암석은 회현면 고사리 황새 고개 주변 등은 고생대 페름기의 고방산통의 퇴적 암류이며, 대부분은 취성 산지와 같은 화강암질 편마암이다.
영병 산지는 옥구읍 남서부의 오곡리에 있고, 최고봉의 해발 고도는 120m이다. 구성 암석은 남서부인 영병산과 주변이 고생대 페름기의 고방산통 사석이며, 북동부는 고방산통의 하부층인 사동통의 흑색 셰일이다. 군산 내륙 외에 도서 지역의 산지는 어청도의 검산봉[129m]과 노비봉[191m]이 있다.
2. 평야
군산 지역에는 해발 고도 40m 이하의 지대가 넓게 분포한다. 평야는 해안과 하천의 하류부에서는 해발 고도가 낮고, 중류부와 상류부로 갈수록 높아진다.
그러나 군산 지역은 하류부와 하구 및 해안에 위치하여 해발 고도로 평야를 구분할 수 있다. 군산 지역의 평야는 해발 고도 10m 내외까지가 뜰로 불리는 충적 평야이고, 10m에서 40~50m까지는 야산 및 완만한 골인 침식 평야이다.
이러한 분류를 군산 지역에 적용하면, 하곡 충적 평야로는 금강 연안의 십자뜰, 만경강 하류의 지류에 의한 서수뜰과 임피뜰이 있다. 만경강 하구와 옥구 반도 서쪽의 간석지들인 개정뜰·선제뜰·대야뜰·옥구 간척지 등은 해안 충적 평야이다.
평야는 개발된 시기에 따라 20세기 이전에 논으로 만들진 오래된 숙답(熟畓)과 20세기 이후 일제 강점기 이래 간척 사업과 배수 개선 사업에 의해 논이 된 신개척답(新開拓沓)으로 나눌 수 있다. 숙답과 신개척답의 경계는 임피면 술산리와 대야면 지경리, 옥구읍 상평리를 연결한 선으로, 이 선의 북쪽은 농경지 개발이 오래전에 이루어졌다. 이 선의 북쪽에서 신개척답에 속하는 곳은 나포면 금강 연안의 십자들이다. 이 연장선의 남쪽과 소룡동~옥구읍 어은리 서쪽 지역은 신개척답이다.
3. 간석지
군산 지역의 해안 지역은 금강과 만경강 하구가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있어 넓은 간석지가 발달했다. 옥구 반도 서부는 본래 섬과 넓은 간석지였다. 간석지는 어패류 등의 채취와 양식장, 염전의 용도 이외에 오염 물질을 정화시키는 매우 중요한 생태계이다. 그러나 20세기 이래 농경지 개발을 위한 간척으로 면적이 급격히 감소하였다.
1960년대 말 군산시의 간석지 면적은 155㎢였지만, 이후 외항 건설과 군산 국가 공단 조성으로 감소하였다. 당시의 간석지 면적은 군산시 면적의 40%에 해당하였다. 그러나 군산 국가 산업 단지 조성과 새만금 간척 사업으로, 군산시를 포함한 전라북도 김제시, 전라북도 부안군, 충청남도 서천군의 간석지가 대부분 간척되어 연안 생태계로서의 기능을 대부분 잃었다.
갯벌로도 불리는 간석지는 조류에 의하여 이동되는 진흙, 실트 등의 미립 물질이 파도의 작용을 적게 받는 해안에 퇴적되어 만들어지는 평탄한 지형으로, 밀물 때에는 침수되지만 썰물 때에는 노출된다. 이곳에 퇴적 물질이 누적되면서 간석지면이 높아지고, 이에 따라 초기에는 밀물 때마다 침수되지만 차츰 사리, 즉 대간조기의 밀물 때만 침수되다가 시간이 지나면서 염생 식물의 정착과 함께 간석지는 점차 바다 쪽으로 길게 범위를 넓혀간다.
간석지의 구성 물질은 대부분 하천으로부터 공급된다. 군산 북쪽의 금강, 남쪽의 만경강과 동진강 하구에서 공급된 토사가 조류에 의해 이동하여 간석지가 발달한다.
현재 군산 지역의 간석지는 금강 하구의 간석지와 만경강·동진강 하구의 간석지로 나눌 수 있다. 강의 유역 면적으로 볼 때, 금강 하구의 간석지가 넓어야 하지만 만경강·동진강 하구의 간석지가 더 넓다. 이러한 현상은 만경강·동진강 하구가 고군산 군도와 비안도에 의해서 바깥 바다로부터 보호받고 있어, 먼 바다에서 접근하는 큰 파도의 영향을 비교적 적게 받기 때문이다.
군산시의 해안선은 20세기 초부터 간척 사업이 진행되면서 변화되었다. 1920년대를 기준으로 보면, 당시에는 미성동, 옥구읍 어은리, 옥서면 선연리, 옥구읍 상평리~대야면 지경리~임피면 술산리를 연결하는 선 남쪽은 간석지로, 밀물 때 침수되던 곳이었다.
군산 지역의 주요 간석지였던 금강 하구 간석지는 일제 강점기의 옥구 간척지 조성 이래 소룡동 지역의 군산 국가 산업 단지 건설로, 연안 생태계로서의 간석지 본래 기능을 잃었다. 또한 만경강·동진강 하구의 간석지는 새만금 간척 사업으로 인한 새만금 방조제 완공으로 본래 간석지가 갖고 있던 기능을 모두 잃게 되었다.
4. 하천
군산 지역은 금강과 만경강의 하류 및 하구부에 위치하고 있어 금강·만경강 하구로 소류지들이 흘러들고 있다. 따라서 군산 지역의 하천은 크게 만경강 수계 하천과 금강 수계 하천으로 나눌 수 있다. 만경강 수계의 대표적인 하천은 탑천, 고척천, 미제천, 어은천 등이 있으며, 대표적인 금강 수계의 하천은 둔덕천과 경포천이 있다. 군산 지역 하천의 특징은 자연 하천보다는 농업 용수의 공급과 배수에 필요한 인공 하천이 주로 분포하고 있다
5. 저수지
군산 지역의 저수지는 20세기 이후 농업 개발을 위해 신설된 저수지와 숙답에 관개 용수를 공급하였던 재래지(在來池)로 구분된다. 신설 저수지는 나포면 주곡리의 대동 저수지와 옥구읍 어은리의 옥구 저수지 등이다. 옥구 저수지·성덕 저수지·백석 저수지는 일제 강점기에 축조되었고, 나머지는 해방 후에 축조되었다.
옥구 저수지는 옥구 간척지의 관개를 위해서 1923년에 축조되었으며, 군산시의 신설 저수지 가운데 가장 오래되었다. 옥구 저수지의 둘레는 6,087m로 유역[집수역]이 없는 탱크 저수지이다. 탱크 저수지는 산지나 구릉지 등 빗물이 모이는 구역 없이 저수지 둘레가 모두 둑인 수조 저수지(水槽貯水池)이다.
옥구 저수지 주변은 본래 해발 고도 3m 내외의 간석지였다. 1920~1923년에 간척 공사를 하면서 관개 용수를 공급하기 위해 옥구 저수지를 만들었다. 미성동의 옥녀 저수지도 수조 저수지이다. 1960년대에 완공될 당시 미면 간척지의 농업 용수를 공급하기 위해 축조되었다.
재래지(在來池)는 회현면 원우리의 원우제와 대야면 보덕리의 북초산제이다. 이들 재래지는 축조 연대는 분명하지 않다. 미제 저수지[은파 호수 공원]는 『동국 여지 승람』에도 기록되어 있다. 속칭 쌀밑[쌀뭍, 쌀못] 방죽으로, 옥구읍에 있는 선제뜰에 관개 용수를 공급하기 위한 저수지이다.
집수 구역은 옥구읍과 나운동 일대의 구릉지이다. 미제 저수지의 용수는 1908년 옥구 서부 수리 조합 인가의 근거가 된 것으로, 이는 탁지부(度支部)의 설치 인가를 받은 우리나라 수리 조합 설치의 시초이다. 현재의 미제 저수지는 1959년과 1966년에 증설된 것이다.
군산시에는 2개의 상수원용 수원지가 있다. 군산시 상수도 제1 수원지는 일제 강점기부터 있었던 수원지이다. 소룡동의 봉화산·은적산의 기슭을 집수 구역으로 한다. 상수도 제2 수원지는 회현면 세장리의 금성 산지 동쪽 기슭에 있는 옥산 저수지이다.
금강호는 길이가 1,841m, 배수 갑문 길이 714m인 금강 하굿둑이 1989년 준공되면서 담수 호수로 변화되기 시작하였다. 1995년부터 담수호로 바뀌어 충청남도와 전라북도의 농업 용수와 공업 용수로 쓰이기 시작했다. 군산시와 충청남도가 가까워지고 개발이 촉진되었지만, 주변의 온도 상승으로 인한 농업 피해, 간석지의 축소, 수자원의 변경 및 고갈 등 환경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6. 섬
군산 지역에는 유인도 16개와 무인도 51개 등 총 67개의 섬이 있다. 군산시의 인구 가운데 섬의 인구는 1.7%이며, 면적으로는 군산시 전체 면적의 5.9%를 차지한다.
주요 유인도는 개야도·죽도·연도·어청도·야미도·신시도·선유도·무녀도·장자도·대장도·관리도·방축도·명도·말도·비안도·두리도가 있다.
주요 무인도는 오도·부도·역경도·치도·십이동파도·닭섬·송도·흑도·가막도·백포섬·단등도·투도·신시도 2·신시도 3·솔섬·정경도 1, 2·소야미도·서도·무능도·장구도·주삼도 1, 2, 3·앞삼섬·쥐섬·소횡경도·단도 1, 2·보농도·광대도·계도 1, 2·직도 1, 2·덕산도·악도·치두도·사당도·북력도·남가력도 등이다.
새만금 방조제 33km가 개통되면서 비응도~야미도~신시도~북가력도~변산 반도를 연결하는 구간이 육지와 연결되었다.
[군산의 지질]
군산 지역의 지질의 특징은 비교적 단순한 암상 분포와 신생대 제4기 충적층의 분포이다.
암상 분포 기반암으로 생각할 수 있는 경기 편마암 복합체인 서산층군을 비롯하여, 화강암질 편마암, 안구상 편마암과 이들을 부정합으로 덮는 평안누층군이 소규모로 옥구읍 남쪽에 노출 분포한다.
중생대 신라층군이 평안누충군을 부정합으로 덮고 있는데, 신라층군은 중생대 말의 화성 활동으로, 관입[꿰뚫어 들어감], 또는 분출해온 산성 화산암류로 관입되거나, 또는 덮였다. 이들 산성 화산암류들은 불국사 화강암에 의해 관입되었다.
군산 지역은 전체 면적의 절반 이상이 신생대 제4기의 충적층으로 이루어져 있다. 신생대 제4기 충적층의 암석들은 북북동 내지 남남서 방향으로 선캄브리아기의 서산 단층, 화강암질 편마암, 안구상 편마암이 서쪽으로 이어져 고군산 군도를 포함한 군산시 서해 상의 도서를 이루고 있다.
평안누층군은 옥구읍에서 남으로 이어지다가 소능선을 이루며 노출되어 있다. 신라누층군은 미성읍 일대에 소규모로 노출되어 있다. 산성 화산암류는 신시도·선유도·야미도 등에 노출되어 있다. 이들은 화산 시출물로 형성된 화산섬이다. 불국사 화강암류는 옥구읍 옥봉리 일대와 오식도·비응도·가도 등에 분포하고 있으며, 화성 활동[지하 마그마의 작용으로 일어나는 모든 현상]의 결과로 형성되었다.
군산 지역을 구성하고 있는 지질 계통은 크게 제4기·백악기·페름기·선캄브리아기로 나눌 수 있다. 이를 좀더 자세히 구분하면 제4기에 해당하는 충적층, 백악기에 해당하는 불국사 화강암, 산성 화산암류, 신라층군, 페름기에 해당되는 평안누층군, 선캄브리아기에 해당하는 안구상 편마암, 화강암질 편마암, 서산층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