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570004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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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地形 |
분야 | 지리/자연 지리 |
유형 |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
지역 | 전라북도 군산시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한상호 |
[정의]
전라북도 군산시의 땅의 생긴 모양이나 형세.
[개설]
군산 지역의 지형은 차령 산맥의 침강으로 많은 섬들이 흩어져 매우 복잡한 해안을 이루었다. 그러나 차령 산맥과 노령 산맥 사이를 흐르면서 군산에서 서해와 접하는 금강에 의하여 토사가 퇴적되어 옥구 반도와 충적 평야가 형성되었다. 대체적으로 동쪽에 산지와 구릉이 발달해 있고, 서쪽으로 갈수록 평야가 나타나는 동고 서저(東高西低)의 지형적 특징을 갖고 있다. 군산 지역의 지형에 대해 산지·구릉·평야·간석지 순으로 살펴본다.
[산지]
군산 지역의 산지는 북동부의 취성 산지, 중앙부의 금성 산지, 서부의 영병 산지 등 3개 구역으로 나눌 수 있다.
취성 산지는 옥구 반도의 골격을 이루는 지대로, 해발 고도 241m의 함라산에서 대초산까지이다. 여기에는 망해산·취성산·오성산·고봉산·대초산 등이 포함된다. 취성 산지의 분포 지대는 군산시의 북동부인 나포면·서수면·성삼면·임피면·개정면이다.
금성 산지는 군산시의 중앙부에서 남쪽으로 옥구읍·옥산면·회현면의 경계를 이루며, 북쪽으로는 군산 도심 지역과 서부 간척지의 경계가 되며, 해발 고도 100여m 내외의 낮은 산지이다. 주변이 충적 평야이기 때문에 취성 산지의 골짜기에는 군산 저수지 등의 저수지·소류지[늪지대]가 나타난다. 여기에는 옥산면에 위치한 금성산·청암산·용화산, 그리고 군산시 시가지에 있는 장계산·월명산·점방산·은적산·부곡산이 포함된다.
영병 산지는 옥구읍 남서부의 오곡리에 있다. 영병 산지 최고봉은 영병산으로 해발 고도는 120m이다.
내륙 외에 섬 지역의 산지는 어청도의 검산봉[129m]과 어청도의 노비봉[191m]이 있다.
[구릉]
군산 지역의 구릉은 취성 산지, 금성 산지, 영병 산지 주변을 포함해 5개 구역이 있는데, 원접산 구릉지·옥구 읍내 구릉지·옥봉리 구릉지·화산 구릉지·군산시 동부 구릉지이다.
원접산 구릉지는 임피면과 서수면의 경계를 이루는 남산을 포함해, 임피면 영창리·월하리·수산리·보석리에서 대야면의 접산리까지 분포한다. 여기에는 건장산과 원접산이 포함되며, 대부분 해발 고도 40~50m 내외의 야산이다.
옥구 읍내 구릉지는 옥산면 당북리에서 옥구읍 옥정리와 상평리까지 분포한다. 월명산 남쪽 기슭을 포함하여 해발 고도 20~60m 내외의 야산이다.
옥봉리 구릉지는 옥서면 옥봉리의 옥녀봉을 중심으로 40~50m의 구릉 지대가 분포하는 지역이다.
화산 구릉지는 옥서면의 남서쪽에 자리하고 있는 옥서면 선연리 끝의 화산과 주변 지대이다. 『동국여지승람』에는 화산(化山)이라고 표기하고 있으며, 봉수대가 있었던 곳으로 알려져 있다.
군산시 동부 구릉지는 구암동·개정동·조촌동·경암동에 있는 장군봉·토성산·용매산·매미산·구암산이다. 해발 고도가 30~80m이며 금강 하류의 남안에 분포하는 함라 산지의 말단부라고 할 수 있다.
[평야]
군산 지역에는 해발 고도 40m 이하의 지대가 넓게 분포한다. 평야는 해안과 하천의 하류부에서는 해발 고도가 낮고, 중류부와 상류부로 갈수록 높아진다. 그러나 군산 지역은 하류부와 하구 및 해안에 위치하여 해발 고도로 평야를 구분할 수 있다. 군산 지역의 평야는 해발 고도 10m 내외까지가 뜰로 불리는 충적 평야이고, 10m에서 40~50m까지는 야산 및 야산의 완만한 골인 침식 평야이다.
이러한 분류를 군산 지역에 적용하면, 하곡 충적 평야로는 금강 연안의 십자뜰, 만경강 하류의 지류에 의한 서수뜰과 임피뜰이 있다. 만경강 하구와 옥구 반도 서쪽의 간석지를 개정뜰·선제뜰·대야뜰·옥구 간척지 등은 해안 충적 평야이다.
평야는 개발된 기간에 따라, 20세기 이전에 논으로 만들어져 오래된 숙답(熟畓)과 20세기 이후 일제 강점기 이래 간척 사업과 배수 개선 사업에 의해 논이 된 신개척답(新開拓沓)로 나눌 수 있다.
숙답과 신개척답의 경계는 임피면 술산리~대야면 지경리~옥구읍 상평리를 연결한 선으로, 이 선의 북쪽은 농경지 개발이 오래되었다. 이 선의 북쪽에서 신개척답에 속하는 곳은 나포면 금강 연안의 십자들이다. 이 연장선의 남쪽과 소룡동~옥구읍 어은리 서쪽 지역은 신개척답이다.
[간석지]
군산 지역의 해안 지역은 금강과 만경강 하구가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있고, 이곳에 넓은 간석지가 발달했다. 옥구 반도 서부는 본래 섬과 넓은 간석지였다. 간석지는 어패류 등의 채취와 양식장, 염전의 용도 이외에, 오염 물질을 정화시키는 매우 중요한 생태계이다. 그러나 20세기 이래 농경지 개발을 위한 간척으로 면적이 급격히 감소하였다.
1960년대 말 군산시의 간석지 양은 155㎢였다. 이후 외항 건설과 군산 국가 산업 공단 조성으로 감소하였다. 당시의 간석지 면적은 군산시 면적의 40%에 해당하였다. 그러나 군산 국가 산업 공단 조성과 새만금 간척 사업으로 군산시를 포함한 전라북도 김제시, 전라북도 부안군, 충청남도 서천군의 간석지가 대부분 간척되어 연안 생태계로서의 간석지 기능을 대부분 잃었다.
갯벌로도 불리는 간석지는 조류에 의하여 이동되는 진흙, 실트 등의 미립 물질이 파도의 작용을 적게 받는 잔잔한 해안에 퇴적되어 만들어지는 평탄한 지형으로, 밀물 때에는 침수되지만 썰물 때에는 노출이 된다. 간석지의 구성 물질은 대부분 하천으로부터 공급되며, 이에 따라 금강 하구와 만경강 하구에 직접 접하고 있는 군산 지역은 이들 강 하구에서 공급된 토사가 조류에 의해 이동하여 간석지가 발달한다.
현재 군산 지역의 간석지는 금강 하구의 간석지·만경강 하구·동진강 하구의 간석지로 나눌 수 있다. 강의 유역 면적으로 볼 때, 금강 하구의 간석지가 넓어야 하지만 만경강과 동진강 하구의 간석지가 더 넓다. 이러한 현상은 고군산 군도와 비안도가 바깥 바다로부터 만경강 하구와 동진강 하구를 보호하고 있어 먼 바다에서 접근하는 큰 파도의 영향을 비교적 적게 받기 때문이다.
군산 지역의 해안선은 20세기 초부터 시작된 간척 사업이 진행되면서 변화되었다. 1920년대를 기준으로 보면, 당시에는 미성동, 옥구읍 어은리, 옥서면 선연리, 옥구읍 상평리~대야면 지경리~임피면 술산리를 연결하는 선 남쪽은 간석지로 밀물 때 침수되었다.
군산 지역의 주요 간석지였던 금강 하구 간석지는 일제 강점기 농지 조성을 위한 옥구 간척지 조성 이래 소룡동 지역의 군산 국가 산업 공단 건설로, 연안 생태계로서의 간석지 본래기능을 잃었다. 더불어 만경강·동진강 하구의 간석지도 새만금 간척 사업을 위한 새만금 방조제 완공으로, 연안 생태계로서의 기능을 모두 잃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