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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데이터
항목 ID GC01902623
한자 食生活
영어의미역 Dietary Life
분야 생활·민속/생활
유형 개념 용어/개념 용어(개관)
지역 충청북도 충주시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정영

[정의]

충청북도 충주 지역에서 식품 재료를 조리하여 식품으로 만들어 먹는 생활과 풍습.

[개설]

충주 지역은 고대에는 수렵으로 물고기나 짐승을 잡아먹는 동물성 음식이 주류를 이루었다. 그러나 충주시 동량면 조동리 선사시대의 유적에서 석기시대의 벼와 청동기시대의 보리·수수 등의 곡류가 나왔는데 이를 통해 식물성 음식이 주류를 이루게 되었음을 알 수 있다.

이러한 식생활은 넓은 의미에서 음식물과 이것을 가공하는 조리 및 조리에 필요한 기구와 식기 및 식사 예법 등 음식물 섭취 행위와 관련된 모든 활동을 포함한다. 산간으로 둘러싸인 분지류, 평야 지대, 남한강·달천강이 합류하는 충주 지역의 특성 및 시대적 문화가 여러 가지 형태의 식생활을 발달하게 하였다.

[종류]

충주에서는 일상식으로 쌀밥을 먹지만 별미로 쌀에다 밭 곡식인 보리·콩·팥·조·수수 등을 섞은 보리밥·콩밥·팥밥·조밥·수수밥, 여러 잡곡을 섞은 오곡밥을 먹는다. 무를 넣은 무밥, 콩나물을 넣은 콩나물밥도 있으며 보리나 조로만 만든 깡보리밥과 깡조밥도 있다. 깡보리밥·깡조밥은 벼농사가 흉년일 때 먹었던 것들이다. 찹쌀에 간장·꿀·대추·밤을 넣어 쪄서 만든 약밥도 있다.

충주는 산간과 평야, 그리고 강이 있어서 반찬도 채소·민물고기·산채 등을 이용한 것들이 주류를 이루는데 밥에는 간을 곁들인 국이나 찌개를 먹는다. 국의 재료에 따라 고깃국·생선국·조개국·나물국·버섯국·미역국 등 여러 가지가 있으며 요리 방법에 따라서 간장으로 간을 하여 끓이는 장국과 된장으로 간을 하여 끓이는 된장국, 소금으로 간을 하여 끓이는 맑은 국, 차게 만든 냉국 등이 있으며 특히 고기를 고아 끓인 곰국도 있다.

찌개는 채소·두부·고기·생선 등 여러 가지를 섞어서 끓이는데 쉽게 식지 않게 하기 위하여 뚝배기에 끓이며 그 재료에 따라서 생선찌개·김치찌개가 있고 간에 따라서 고추장찌개·된장찌개 등이 있다. 국이나 찌개를 끓이는데 맛을 돋우기 위해서 기름·마늘·깨소금·고춧가루 등 양념을 넣어 끓인다.

반찬은 여러 가지가 있는데 그 대표적인 것이 김치이다. 김치는 계절에 따라서 봄철에는 나박김치·봄 배추김치, 여름에는 열무김치·오이소박이, 가을에는 배추김치를 먹고 겨울에는 김장김치를 해서 두고 먹는다. 김치를 담그는 데는 소금으로 간을 맞추고 여러 가지 양념을 넣어 맛을 낸다. 무로 동치미를 담가 먹기도 하고 깍두기도 해서 먹는다. 이런 것은 집안에 따라 그 맛을 내는 법이 다르다.

그리고 나물반찬이 많다. 나물은 볶아서 익히는 것과 데쳐서 무치는 것이 있으며 이때 기름·간장·깨소금·파·마늘 등 여러 가지 양념을 넣어 맛을 내서 먹는다. 이렇게 나물이나 채소는 익혀서 먹는 것이 원칙이나 때로는 날로 먹기도 하는데 이를 쌈이라고 한다. 쌈은 봄에 취나물쌈, 여름에는 상추쌈·쑥갓쌈, 가을에는 배추쌈을 먹는데 된장으로 간을 맞추어 먹는다. 또 고기도 날로 먹는 것을 회라고 하며 생선이나 고기를 회로 먹으며 대개 회는 초고추장을 찍어 먹는다. 그리고 장아찌가 여러 가지 있다. 이밖에도 새우젓이나 굴도 먹는다. 굴은 해변에서 나는 것으로 충주에서는 귀하나 새우젓은 많이 먹는다.

음식은 상(床)에 차려서 혼자나 여럿이 모여 먹는다. 밥과 국은 사람마다 한 그릇씩 담아서 먹지만 찌개나 반찬은 여럿이 같이 먹게 되어 있고 숟가락과 젓가락을 사용하여 먹는다. 또 밥그릇·국그릇·찌개그릇·반찬그릇의 모양이 다르며 밥상에는 간장과 고추장을 놓아서 먹는 사람의 입맛에 따라 간을 맞추어 먹게 되어 있다. 그리고 밥상을 볼 때는 밥과 국, 찌개나 반찬을 놓는 자리가 대개 정해져 있다.

이밖에도 잔치 때나 제사 때 쓰는 의례 음식으로 술과 떡이 있다. 오래전부터 술을 먹어 왔으며 더욱이 충주는 삼국시대부터 교통의 중심, 물류의 중심지가 되어 많은 사람이 왕래하고 문화가 교류되어 시장과 내륙장이 발달하면서 술과 음식도 발달하게 되었다. 충주를 대표하는 술은 청명주이다. 또한 유명한 소태·앙성·산척·엄정의 막걸리는 물이 좋아 맛도 좋다고 한다. 떡은 시루떡·인절미·흰떡·절편·송편 등이 있는데 설에는 떡국, 추석 때는 송편을 먹는다. 칠월 백중 때는 밀국수와 감자떡을 먹었다. 특히 최근에 사과와 감자가 이용된 사과감자떡이 개발되어, 충주의 특산물로 꼽히고 있다.

생일이나 결혼식에는 특히 국수를 많이 먹는데 수명이나 인연이 길다는 뜻으로 국수의 재료는 밀·메밀가루·녹말가루가 있으며 조리법에 따라 칼국수·비빔국수·장국수·콩국수·냉면·막국수 등이 있다. 특히 사과국수는 충주의 행사 때는 빼놓을 수 없는 음식이다. 또한 다식·약과·수정과·한과 등이 잔치에 쓰이는데 그 중 사과한과는 맛과 보관성이 좋아 인기가 높다.

환자를 위한 죽도 있다. 종류로는 호박죽·잣죽·버섯죽 등이 있다. 양념으로 고추와 마늘을 거의 모든 음식에 넣는다. 특히 봄·여름·가을에는 채소나 나물이 나오기 때문에 계절에 따른 반찬이 있게 되고 겨울에는 김장이 중요한 반찬이 되며 반양식이 된다. 충주는 사과·배·복숭아·밤이 많이 생산되어 후식으로 과일을 많이 먹는다.

[특징]

충주 지방의 음식은 정성과 노력이 많이 들어가기 때문에 만드는 사람의 마음가짐과 태도를 중요시한다. 주식인 밥과 부식으로 반찬을 같이 먹는 형태로 발달하여 식품 배합이 합리적이며 음식의 영양, 색상, 간의 농담, 온도의 조화를 추구한다.

주식은 쌀이나 보리 등 다양한 곡물류를 반찬으로는 채소·육류·어류 등의 재료를 이용하며 계절에 맞추어 김장, 장, 채소 말리기 등 저장 발효 식품과 건조 저장 식품을 만들어 기본 찬이나 양념으로 이용한다. 특히 산간 지역에서 나는 산채, 들판이 넓어 채소와 과일이 풍부하여 식물식을 많이 먹으며 식단은 검소한 편이다.

[대표적 음식]

충주 지역은 한반도 중앙에 위치한 지역으로 기후가 온난하고, 강수량도 적당할 뿐 아니라 토질도 기름져 농사짓기에 적합하여 쌀·보리·고구마·무·배추가 많이 생산된다. 충주 지역은 좋은 버섯·산채 등이 많으며, 바다를 끼고 있지 않아 수산물은 찾기 어려우나 산 속을 흐르는 물이 많아 물새우·민물장어·메기·올갱이·쏘가리 등이 많이 난다. 충주 지역의 음식은 맵거나 사치스럽지 않고 양념도 많이 쓰지 않는다. 또한 담백하고 구수하며 소박한 것이 특징이고 굴이나 조갯살을 이용해 국물을 내어 떡국이나 칼국수를 끓여 먹으며 인심을 반영하듯 음식의 양은 많은 편이다.

대표적 음식으로는 올뱅이와 아욱을 넣고 끓인 국으로 ‘올뱅이국’, 도토리묵을 손가락 크기로 썰어 말려 두었다가 다시 불려서 볶듯이 양념에 조려 낸 음식으로 ‘말린 묵 조림’, 지초라는 야생식물을 이용해 분홍색으로 물을 들여 만드는 ‘곤 떡’이 있다.

감자 전분에 사과 엑기스를 반죽하여 고물을 넣어 만든 사과감자떡은 맛이 좋아 아주 특별한 음식이다.

마지막으로는 호박·고구마·팥·강낭콩·차조 등을 넣어 푹 익힌 음식으로 ‘호박범벅’이 있는데 이것은 간식으로도 충분한 영양가를 담고 있고 맛 또한 좋다. 강이 있어 민물 생선이 풍부하여 민물 생선 조림, 붕어찜을 많이 먹고 오리 요리가 발달했으며 산간 지역에 나물과 야생 동물이 많아 산채 정식, 꿩 요리 등이 발달하였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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