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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두 달 상사 창부 타령」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4701746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문화유산/무형 유산
유형 작품/민요와 무가
지역 인천광역시 미추홀구
집필자 남동걸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성격 민요|유희요
기능구분 유희요
박자구조 굿거리장단
가창자/시연자 전유배
채록 시기/일시 1990년 - 「열두 달 상사 창부 타령」 채록
채록지 「열두달상사 창부타령」 - 인천광역시 미추홀구 숭의동

[정의]

인천광역시 미추홀구에서 전해 내려오는 민요로 「창부 타령」의 한 형태.

[개설]

「창부 타령」은 인천 지방에서 전래되고 있는 세 가지 유형의 굿 중에 한 가지 형식이며, 노랫가락 조 굿에 포함되어 있는 열두 거리 굿 가운데 하나로 광대의 신(神)인 창부를 청하여 위하는 굿인 ‘창부거리’에서 파생된 민요이다.

‘창부(倡夫)’는 원래 무당의 남편이면서 악기를 연주하는 사람을 지칭하는 말인데, 「창부 타령」에서의 ‘창부’는 광대의 혼령을 뜻하는 ‘광대 신’을 가리킨다고 한다. 광대 신인 창부를 불러서 재수가 있게 해달라고 비는 굿이 ‘창부굿’으로 「창부 타령」은 이러한 굿판에서 불리던 노래였다고 한다.

이러한 「창부 타령」이 속화(俗化)되면서 국경일 또는 국란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는 사설을 붙여 부르기도 하고, 놀이판의 분위기를 반영하여 부르기도 하였으며, 자신의 신세를 한탄하여 부르기도 하는 등 여러 형태로 변모되어 나타나고 있다.

인천광역시 미추홀구에서 전해오는 「열두 달 상사 창부 타령」은 이렇게 변모된 「창부 타령」의 한 형태로, 정월부터 섣달까지 달별로 서술되어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렇듯 달별로 서술된 형태의 「창부 타령」은 여러 지역에서 다양하게 나타나는데 이러한 형식을 ‘달거리 창부 타령’이라고 부르는 지역도 있다.

[채록/수집 상황]

이선주의 『한국의 민요』에 1990년 인천광역시 미추홀구 숭의동에서 채록한 자료가 수록되어 있다.

[내용]

아니 아니 놀지는 못하리라//정월이라 대보름날은/액맥이 연을 띠는 시절인데/만리장서를 보냈건만/우리 잡놈은 어델갔게/만리장서를 왜 못 보내나//이월이라 한식날은/북망산천 찾아가서/무덤을 안고 통곡을 하니/왔느냐는 소리도 아니허네//삼월이라 삼짇날은/강남갔던 제비라도/일 년에 한 번씩 오건만은/우리 잡놈은 어데 갔게/삼년이 되도록 아니오나//사월이라 초파일날은/집집마다 등을 달고/자손발원 허건만은/우리 낭군은 어데를 갔게/자손발원을 왜 못허나//오월이라 단오날은/높드란 가지에다 당사실루다/그널(그네를) 매고/임이 뛰면 내가 밀구/내가 뛰면 임이 미는데/임아임아 줄 밀지마라/줄 떨어지며는 정 떨어진다//유월이라 유두날은/백분천유에 진진전병/쫄깃 쫄깃 맛두나 좋네/빈 안방에선 못먹겄네//칠월이라 칠석날은/견우직녀가 만나는 날/은하작교 먼먼 길에두/일년에 한번씩 오건 만은/우리 잡눔은 어데를 갔게/날 찾아 올 줄을 왜 모르나//팔월이라 한가윗날은/오려송편을 빚는 절개(기)/북망산천을 찾아가서/애결(걸)통곡을 다 하야도/우리 잡놈은 어델 갔게/날 찾아올 줄 왜 모르나//구월이라 구일 날은/미물짐성(승) 기러락(기러기)도/일년에 한 번씩 다녀가요/우리 님은 어데를 갔게/날 찾아올 줄을 왜 모르나//시월이라 상달인데/집집마다 고사치성/불사님 전에두 백설기요/터주 전에두 모(모듬)시루라/우리 님은 어델 갔게/치성떡두 못 얻어먹나//동짇달 잡아드니/절개는 벌써 내년인데/동지팥죽을 먹구나니/웬수에 나이는 더 먹었네/우리 낭군은 어데를 가서/날 찾아올 줄을 왜 모르나//섣달이라 그뭄이 되면/빚진 사람 쫄리는데/정월 보름날 돌아오면/복조리사오 복조릴사오/복조리를 사라고 하는데/임건지는 조리는 왜 안파나//얼씨구나 좋다 지화자 좋네/아니 노지는 못하리라

[현황]

인천광역시 미추홀구에서 채록된 「열두 달 상사 창부 타령」처럼 정월부터 섣달까지 월별로 서술되어 있는 형태를 ‘달거리 창부 타령’이라고도 하는데, 이러한 달거리의 형태는 전국적으로 고루 분포되어 있다. 하지만 그 가사는 모두 다 다르기에 「열두 달 상사 창부 타령」은 처음 채록 시 가창했던 전유배를 제외하고는 아는 사람이 거의 없다고 할 수 있다.

[의의와 평가]

「창부 타령」은 주로 독창으로 한 절씩 기교를 부려서 노래하는 형식이다. 그러므로 가사 곡조나 붙임새[북을 치는 방법의 하나로 음악의 단조로움을 극복하고 음악적인 미감을 더하기 위해 쓰인다]를 마음대로 할 수 있어 부르는 사람이나 장소·시기에 따라 변화가 크고 다양하다. 이러한 즉흥성과 가사의 신축성이 「창부 타령」의 가장 큰 특징이다. 「열두 달 상사 창부 타령」은 바로 이러한 「창부 타령」의 특징이 잘 드러나 있다. 또한 「열두 달 상사 창부 타령」은 정월부터 섣달까지 월별로 서술되어 있어, 달거리체 민요의 한 맥을 잇고 있다는 데에 그 의의가 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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