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흥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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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력 정월 9일이 되면 목계마을의 안녕과 풍요를 기원하는 부흥당(富興堂) 당고사(堂告祀)가 해마다 열린다. 예전에는 해질녘에 준비하여 11시 반에 끝을 맺었는데 요즈음은 점심때가 되면 시작한다. 목계별신제보존회(牧溪別神祭保存會) 사무실 앞에 도착해 보니 마을 어른들이 풍물 채비를 하고 있었다. 몇 년 전에는 풍물이 없었으나, 마을 어르신들이 예전에 하던 모습을 되찾아 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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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북도 충주시 일대에서 마을의 안녕과 초복제액(招福除厄)을 기원하며 지내는 마을 제사. 충주 지방의 마을 신앙을 조사하기 위해 300여 명의 행정리동 이장들에게 설문을 돌리고 현지를 답사하여 동제(마을 고사)를 지내는 마을을 조사한 결과 80여 마을에서 서낭제·산신제·용왕제·수살제·수살고사·동고사 등을 지내는 것을 확인하였다. 충주 지방에서 행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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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흥사 돌탑을 찾아가는 길은 멀지 않지만 처음 찾아가기는 쉽지 않다. ‘중원목계문화보존회’ 사무실에서 뒷길을 돌아가면 ‘부흥사 가는 길’이라고 쓴 조그마한 팻말이 서 있다. 이것을 지나치면 다른 곳으로 올라갔다가 내려와야 한다. 팻말이 있는 곳에서 왼쪽으로 골목길을 돌아 뒤쪽으로 경사가 급한 비탈길을 한참 올라가면 조그마한 절인 부흥사가 보인다. 그리고 뒤쪽으로 돌탑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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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북도 충주시 엄정면 목계리에서 옛날 뱃길이 무사하고 내륙의 장사가 잘 되기를 비는 민속 의례. 목계 지역은 충북선 철도가 가설된 1930년대 이전까지 남한강 수운의 중심지였다. 목계 지역이 남한강 수운의 중심지로 부상하여 성황을 누릴 수 있었던 직접적인 원인은 가흥창(嘉興倉)의 설치와 존속에 있다. 가흥창은 1465년(세조 11)에 설치되어 개항 전까지 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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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계교(牧溪橋)를 건너 목계마을로 접어들면, 왼쪽 산 바위 밑에 목계가 어떤 마을인지를 금방 알 수 있게 하는 비석군(碑石群)이 있다. 샛강에 다리를 놓아 제하공덕(濟河功德)을 칭송한 ‘밀양박공해성송덕비(密陽朴公海成頌德碑)’, 개인 재산을 털어 목계국민학교를 설립한 공을 기려 마을 사람들이 세운 ‘파평윤공해영송덕비(坡平尹公海英頌德碑)’를 비롯하여 목계마을의 유래와 목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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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북도 충주시 엄정면 목계리에서 매년 9~10월경 치르는 민속놀이. 목계 줄다리기가 언제부터 시작되었는지 고증할 수는 없지만, 조선 후기에는 상품 화폐경제가 발달하고 전국이 하나의 유통망으로 연결되면서 마을의 안녕과 뱃길의 무사함을 기원하던 별신제와 더불어 성대하게 치러졌다. 민족 문화가 크게 탄압받던 일제강점기에 명맥이 잠시 끊겼다가 광복 이후 2회 실시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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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북도 충주시 엄정면에 속하는 법정리. 산계동과 묵밭골의 명칭을 따서 목계라 하였다고 하나 문헌에는 그 이전부터 목계라고도 하였다. 본래 충주군 엄정면 지역으로, 1914년 행정구역 개편에 따라 창말·웃말·묵밭골·건너말 등이 통합되어 묵계동으로 개칭되었다. 1956년 7월 8일 충주읍이 충주시로 승격됨에 따라 중원군에 속하게 되었고, 1995년 1월 1일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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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북도 충주시 엄정면 목계리 주민들이 마을의 안녕과 풍요를 기원하기 위하여 지내는 마을 제사. 목계리는 강원도 일대에서 생산된 뗏목들이 내려오다 머물기도 하고 충주 지방이 세곡을 운반하는 조운의 중심지가 되면서 강가 항구로 발전하였다. 그 때문에 배들의 안전한 운항을 비는 기원제가 열렸을 것이다. 아마도 이때 모시던 용왕신과 마을 입구를 지키던 서낭신이 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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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계마을의 생활상을 알아보기 위해 목계정류소(문화수퍼)에서 목계1리 전·현직 이장인 김현해 씨와 강광남 씨를 만나 목계마을의 문화와 관련하여 여러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서낭각시는 여러 번 바뀌었다고 한다. 아주 오래 전은 알 수 없고, 근래에는 족두리를 쓴 화상이 있었는데 없어진 후 흰옷에 고깔을 쓴 화상을 잠깐 모셨으나 마을 사람들의 여론이 원래 모습과 너무 다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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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계의 뱃고사는 일년 내내 무사 운항을 비는데 목적을 두었다. 예전에는 제일(祭日)을 정월 특정일로 고정하였고 제장(祭場)을 나루터(선착장)로 삼았으며 선주나 뱃사람이 직접 제관이 되어 행례를 거행하였다. 그러나 1925~1930년 사이에 중부 내륙지역을 관통하는 도로가 개통되었고, 충주-조치원간 충북선 열차가 개통되면서 목계나루의 활기가 점차 시들해졌다. 또한 1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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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북도 충주 지역의 민간에서 전승되고 있는 습속(習俗). 민속은 민중들의 삶속에 일상적·집단적·유형적으로 되풀이되어 누적된 지식·기술·행위 등의 총체적인 문화 현상이라고 일컬어지고 있다. 따라서 민속은 공간적·역사적·시간적 조건에 의해 형상화된 민간의 생활 양식이라고 할 수 있다. 충주 지역 민속의 배경은 다양한 측면에서 찾을 수 있다. 먼저 역사적으로 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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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흥산 돌계단은 급경사여서 양쪽에 만들어 놓은 손잡이를 잡고 올라가야 안전하다. 숨을 헐떡이며 올라가 한 숨을 돌리면 목계마을 주민들이 동제를 지내는 부흥당이 앞을 막아선다. 부흥당 문은 항상 자물쇠로 잠겨 있다. 문을 열면 당내에는 세 분의 신상이 모셔져 있다. 중앙 정면에는 서낭신도(城隍神圖)가, 정면에서 보아 서낭각시의 오른쪽에는 산신도(山神圖)가, 왼쪽에는 용왕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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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북도 충주시 엄정면 목계리에서 돌탑과 관련하여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 엄정면 목계리 강변에 목계별신굿의 해당 신격을 모신 ‘부흥당’이 있으며, 산속에는 ‘부흥사’라는 사찰이 있다. 이 사찰에는 최봉출 옹이 쌓은 돌탑이 있는데, 이를 ‘부흥사 돌탑’이라고 부른다. 이를 증거물로 삼고 있는「부흥사 돌탑」이야기는 돌탑을 쌓게 된 내력을 담은 축조전설이다. 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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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계 별신제(別神祭)는 마포나루에서 목계나루에 이르는 뱃길의 무사한 운항과 목계마을의 안녕을 기원하는 행사이다. 보통 3~4년을 주기로 4월 초파일을 전후한 2~3일 동안 영신굿-오신굿-송신굿의 순서로 굿판을 벌였다고 한다. 충주 지역은 물론 전국 8도의 무당들이 모여 제의를 주관하였다. 무엇보다도 전국의 유명한 무당들이 모여 기예를 선보이면서 다양한 축원을 했기 때문에 각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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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계 주민들이 매년 정월 9일 당고사를 모시는 부흥당은 목계에서 원주로 가는 길가에서 봉제산(부흥산) 쪽으로 가파른 계단을 30m쯤 올라가면 있다. 단칸 목조와가(木造瓦家)로, 그 규모가 크지는 않다. 아마도 위쪽에 바위가 있어 넓은 터를 만들 수가 없었기에 그렇게 된 것 같다. 올라가면서 오른쪽 바위틈에도 약간의 제물을 차리고 치성을 드릴 수 있는 곳이 마련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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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계 정류장에서 남쪽으로 난 길을 따라가면 목계1리 구회관이 나온다. 여기서 뚝방 길을 따라 더 가면 새터가 나온다. 이곳에는 외지인의 별장도 있는데, 조일상 씨의 집이 여기에 있다. 물론 별장 건물은 아니다. 미리 연락을 하고 찾아가니 기다리고 계셨다. 목계마을과 관련된 여러 가지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먼저 조일상 씨가 부흥당 당고사의 축문을 쓰게 된 연유를 물어보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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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계마을에서 남한강 건너 맞은편에 솔밭이 보인다. 언뜻 보아 200~400여 년 이상 됨직한 소나무들이 숲을 이루고 있다. 이곳은 충주 사람들이 한 번씩은 이 숲 아래 강가에서 물놀이를 했던 기억들이 있다. 현재는 소나무 숲이 많이 줄어서 남아 있는 부분이 200~300m 밖에 안 된다. 일제강점기에도 ‘마쓰바라(松林, 松園)’라 하여 쉼터이자 놀이터였다고 한다. 현재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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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계별신제는 충청북도 충주시 엄정면 목계리 지역에서 행해졌던 굿놀이를 말한다. 1940년대 중반까지 연행되다가 현재는 전승이 중단된 상태로 그 이름을 빌어 일부 재연 행사를 하고 있다. 본래 무당이 주재했기 때문에 목계별신굿이라는 명칭이 적합하겠지만, 현재는 별신제로 많이 칭하고 있어 목계별신제로 불러도 무방하다. 목계별신제는 목계 지역에서 행해진 목계 줄다리...